올해 노벨평화상은 이란 여성인권운동가·언론인 나르게스 모하마디가 수상했다.
베리트 레이스안데르센 노르웨이 노벨위원회 의장은 6일(현지 시각) “이란의 여성인권운동가 나르게스 모하마디를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레이스안데르센 의장은 “모하마디는 이란의 여성 억압에 맞서 싸우고 모든 사람의 인권과 자유를 증진하는데 기여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나르게스 모하마디는 이란에서 여성 인권·사형제 폐지를 위해 싸워온 인권운동가다. 1972년 이란 잔잔에서 출생했고, 이맘 호메이니 국제대학에서 물리학 학위를 받았다. 대학시절 학보사에서 여성 인권 신장을 요구하는 기사를 쓰기도 했던 그는 이란의 여러 개혁주의 신문에서 기자 생활을 했다. 2003년에는 노벨평화상 수상자 시린 에바디가 이끄는 ‘인권 수호자 센터’에 합류했다.
모하마디는 지난 20여년 간 여러 차례 불법 단체 설립·체재 반대 선전 등의 혐의로 투옥·석방되기를 반복했다. 지난 2021년에는 국가 안보에 반하는 행위와 국가에 대한 선전 혐의로 10년 9개월 형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그는 감옥에서도 이란 정부의 여성 억압에 맞선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지난해 하반기 이란을 휩쓴 ‘히잡 반대 시위’에 참가했다가 수감된 여성들의 인권을 위해 싸우고 있다. 이란에서는 지난해 9월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도덕경찰에 끌려갔다 의문사한 20대 여성 마흐사 아미니 사건 이후 반정부 시위가 전국적으로 퍼졌다. 모하마디는 여성 수감자들에게 성적·신체적 학대가 이뤄졌다는 사실을 BBC를 통해 폭로했으며, 지난 1월에는 58명의 여성 수감자 명단과 그들이 겪은 비인간적인 고문 내용을 상세히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