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 연합뉴스

세계은행(WB)이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물리적 피해가 튀르키예에서만 4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고 27일(현지 시각) 밝혔다. 여진 등으로 인한 추가 피해 등을 고려할 때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WB은 지난 6일 발생한 강진으로 튀르키예에서 총 342억달러(약 45조원)의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했다고 집계했다.

이 가운데 주거용 건물 파괴로 인한 비용이 180억달러(약 23조7600억원)로 가장 컸다. 이어 정부기관, 방원, 학교, 오피스 등 비주거용 건물이 97억달러(12조 8000억원), 인프라 64억달러(8조4500억원) 피해를 봤다.

이 같은 피해규모는 2021년 튀르키예 국내총생산(GDP)의 4%에 해당하는 막대한 액수라고 WB는 설명했다. 이는 2차 및 간접 피해와 지난주 지진 피해는 포함하지 않은 수치이며 시리아 쪽의 피해도 포함되지 않은 수치다. 시리아 피해와 관련해서는 28일 별도로 발표할 예정이다.

안나 브제르데 WB 유럽·아시아 부총재는 “이번 재난으로 큰 손실과 고통을 겪은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민에게 마음을 전한다”면서 “대규모 구호 및 구조 노력을 돕기 위해 전 세계 커뮤니티가 동원되는 것을 보는 것은 고무적”이라고 했다.

그는 “전체 재건 비용은 직접적 피해 규모의 최소 2배에서 3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WB는 튀르키예 직접 지원을 위해 현재까지 7억8000만달러(약 1조원)를 지원했고, 이와 별도로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의 새로운 긴급 복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앞서 튀르키예와 시리아 일대에서 지난 6일 규모 7.8과 7.5의 지진이 발생, 튀르키예에서만 모두 4만4300명이 숨지는 등 최소 5만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