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 하원의원 전원·상원의원 35명·주지사 34명을 선출하는 중간선거가 8일(현지 시각) 진행 중인 가운데, 이미 당선이 확정된 당선자들 중 이색 당선자들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매사추세츠 주지사에 당선된 민주당 마우라 힐리 매사추세츠 주법무장관은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레즈비언임을 공개적으로 밝힌 성 소수자 후보로서 당선됐다. 힐리 후보는 매사추세츠에서 임기 승계가 아닌 선거를 통해 당선된 첫 여성 주지사이기도 하며, 그의 공약은 ▲직업교육 확대 ▲보육비용 절감 ▲학교 현대화 ▲낙태권 보호 등이다.
아칸소주에서는 공화당 세라 허커비 샌더스 후보가 첫 여성 주지사, 첫 부녀 주지사 기록을 남겼다. 민주당 크리스 존스 후보를 이긴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백악관 대변인을 역임했다. 아버지 마이크 허커비도 지난 1996년 7월부터 2007년 1월까지 아칸소 주지사를 지낸 바 있다.
뉴저지 8번 선거구 연방하원 의원 선거에서는 상원 외교위원장인 민주당 로버트 메넨데스 상원의원의 아들인 로버트 메넨데스 주니어가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승리했다. 이에 따라 아버지는 상원 의원, 아들은 하원 의원이 됐다. 메넨데스 주니어 의원은 변호사이며 뉴욕과 뉴저지 항만관리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플로리다주 10번 선거구에서는 25세의 민주당 맥스웰 알레한드로 프로스트 후보가 Z세대(1990년대 중반 이후 출생 세대)로는 처음으로 연방하원 의원에 당선됐다. 프로스트는 지난 2018년 플로리다주 파크랜드 고교 총격 생존 학생을 중심으로 조직된 ‘우리 생명을 위한 행진’(March for Our Lives)에서 총기 규제 강화 활동에 투신했다.
메릴랜드주에서는 주 역사상 처음으로 흑인 주지사가 탄생했다. 미국 전체로는 세번째다. 주인공은 민주당 웨스 무어 후보로, 로즈 장학생이자 아프가니스탄 참전 용사 출신이며 뉴욕의 빈민구호단체 로빈후드재단 최고경영자를 지냈다. 정치 경력은 전혀 없었지만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지지를 바탕으로 당내 기존 정치인들을 경선에서 꺾으며 주목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