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주요 20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경우 자신은 불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키이우에서 카테리나 사켈라로풀루 그리스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으로부터 오는 15일부터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초청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은 “내 개인적 입장과 우크라이나의 입장은 러시아의 지도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가 참가한다면 우크라이나는 참석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의 참석 여부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지만 참석 가능성이 점쳐진다. 지난달 27일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이 회의에 반드시 고위급을 대표로 파견할 것이다. 어쩌면 내가 갈 수도 있다. 아직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전날에는 조코위 대통령과 통화에서 “인도네시아의 건설적이고 비정치적인 의장국으로서의 역할을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2일까지 17국 정상이 회의 참석을 알렸으며, 나머지 3국 정상은 아직 참석 여부를 확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3국이 어디인지는 공개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