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2일(현지 시각)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77) 전 대통령이 보우소나루(67) 현 대통령을 누르고 1위에 올랐으나, 과반 득표에 실패해 결선 투표에서 승부를 가리게 됐다.
진보 노동자당(PT) 후보로 나선 룰라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 40분 현재 개표 99.45%가 진행된 가운데, 48.30%를 얻어 1위에 올랐다. 보수 자유당(PL) 소속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43.31%로 2위를 기록했다.
선거 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룰라의 지지율이 50% 안팎으로 나와 보우소나루를 크게 앞서면서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해 승리를 확정 지을 가능성도 높게 점쳐졌던 것과 달리, 이날 개표 중반까지 보우소나루가 앞서 나가며 두 후보 간 접전 양상이 펼쳐졌다.
당초 예상과 달리 보우소나루는 개표 시작 10분 뒤부터 1위로 치고 나갔다. 개표 시작 후 약 3시간 동안 보우소나루는 줄곧 1위를 달리다 개표 70%가 진행될 무렵인 오후 8시 2분쯤 룰라에게 선두를 내줬다. 이후 룰라가 조금씩 격차를 벌리며 5%포인트가량 앞선 채로 1위를 기록했다.
다만 룰라는 유효 투표의 과반 득표에는 실패하며 1차 투표에서 당선을 확정 짓지는 못했다. 이에 따라 오는 30일 결선 투표에서 보우소나루와 재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앞서 글로보가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일까지 진행한 선거 전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룰라는 지지율 51%로 보우소나루(37%)를 앞섰다. 룰라가 오차 범위 밖에서 크게 앞선 만큼 1차 투표에서 당선을 확정 지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이날 1차 투표에서 보우소나루가 예상 밖의 선전을 거두며 결선 투표 결과를 전망하기 어려워졌다고 글로보 등 브라질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오는 30일 결선 투표를 앞두고 두 후보는 1차 투표에서 탈락한 나머지 후보들의 지지층을 상대로 적극적인 표심 공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