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비행으로 우주에서 가장 오랜 체류 기록을 세운 우주비행사 발레리 폴리아코프가 80세로 숨졌다고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가 19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폴리아코프는 1994년 1월 8일 동료 2명과 함께 우주정거장 ‘미르’로 이틀간 비행한 후 이듬해 3월 22일까지 우주에서 437일 17시간 38분간 머물다 지구로 돌아왔다. 이때 인류 역사상 최장 우주 체류 기록을 쓴 그는 임무를 수행하며 지구 7075바퀴를 돌고 총 1억8700만마일(약 3억㎞)에 달하는 거리를 이동했다.

옛 소련 시절인 1942년 태어난 그는 1972년 우주인으로 선발됐고, 1988년 소유스호에 탑승하면서 처음으로 우주 비행을 경험했다. 의과대학에서 박사 학위까지 딴 그는 인체가 우주에서 오랜 기간 견딜 수 있음을 입증했으며, 지구 귀환 당시 스스로 힘으로 캡슐 밖으로 기어올라 인근의 수송 차량까지 걸어가는 등 ‘철인’의 면모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