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현지 시각)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의 격렬한 교전이 이어지는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주 도시 세베로도네츠크에서 검은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AFP 연합뉴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핵심 요충지인 세베로도네츠크의 절반가량을 장악했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자가 31일(현지 시각) 전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올렉산드르 스트리우크 세베로도네츠크 시장은 이날 라이브 방송에서 “불행히도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 간의) 전선이 도시를 반으로 가르고 있다”면서 “격렬한 시가전이 계속돼 도시가 무자비하게 파괴되고 있다”고 전했다.

인구 10만명가량의 세베로도네츠크에는 현재 1만3000여 명의 민간인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트리우크 시장은 “주민 대부분이 지하실과 대피소에 은신해 있다”면서도 “민간인들이 직접 타격, 파편, 파괴된 건물 잔해 아래서 죽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도시로 공급되는 전기가 끊겼으며 물, 음식, 약품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은 현재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포함한 북부 전선과 우크라이나 제2 도시인 하르키우 방면의 동북부 전선에서 병력을 빼내 동부 돈바스 전선에 집중하는 상황이다. 특히 돈바스 지역의 행정 중심지인 크라마토르스크로 가는 길목인 리시찬스크와 세베로도네츠크 등을 집중 타깃으로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