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시(市)가 비트코인 채굴을 시작하기로 했다. 그동안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채굴은 전문 기업이나 개인이 주도했는데, 미국에서 자치 정부가 뛰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 경제 매체 CNBC 등에 따르면, 26일(현지 시각) 포트워스 시의회는 ‘앤트마이너 S9 비트코인’ 채굴기 3대를 운영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승인했다. 채굴기 1대 가격은 600달러(약 76만원)로, 비영리단체인 텍사스 블록체인협회가 기증한 것이다. 이 채굴기 3대는 가정용 청소기와 비슷한 정도의 전력을 사용하며 연간 비트코인 0.06개(약 300만원)를 생산할 전망이다. 시 당국은 6개월간 시험 생산한 뒤 본격적인 채굴에 돌입할지 평가할 예정이다.
포트워스시는 텍사스주가 암호화폐에 친화적인 환경을 갖춘 지역인 것을 이용해 앞으로 시를 블록체인 산업의 메카로 만들기 위해 비트코인 채굴 사업에 나섰다고 밝혔다. 매티 파커 포트워스 시장은 “암호화폐를 포함한 블록체인 기술 혁신은 미래 경제에서 큰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텍사스주는 미국에서 전기 요금이 가장 싼 지역으로 꼽힌다. 지난해 중국 정부가 비트코인 채굴을 금지하자 각국에서 채굴업자들이 몰려들었다. 지난 9일에는 텍사스주에 테슬라의 태양광 설비와 대용량 배터리로 가동하는 비트코인 채굴장이 만들어진다는 소식이 발표됐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대표적인 비트코인 옹호론자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