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최근 2주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각종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정부가 그의 와병설을 제기했다. 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고문은 26일(현지 시각) 페이스북에 “쇼이구 장관이 심장마비로 쓰러졌다”며 “심장마비는 우크라이나 침공 실패에 대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강력한 문책 이후 발생했으며, 그는 현재 군 병원에서 재활 치료 중”이라고 적었다.

쇼이구 장관은 지난 11일 모스크바 군 병원을 방문해 부상병에게 훈장을 수여한 일정을 마지막으로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러시아 국영방송은 쇼이구 장관이 지난 18일에도 군 병원을 방문했다고 보도했지만 영상은 과거 자료를 사용했다. 또 24일 푸틴 대통령 주재 화상회의 장면에서 회의장 화면에 쇼이구 장관의 모습이 잠시 등장하지만 조작 의혹이 일었다. 앞서 러시아 독립 언론 아겐츠트바도 국방부 내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쇼이구 장관의 건강이 좋지 않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러시아 국방부는 26일 쇼이구 장관이 군수물자 조달회의를 주도하는 모습을 담은 공식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쇼이구 장관은 발레리 게라시모프 합참의장을 포함해 10여 명의 국방부 고위 관리가 있는 탁자에 앉아 있다. 그는 “재무부와의 회의 결과 군대에 무기 전달 속도를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내용의 회의 결과를 사람들에게 말했다.

그러나 이 동영상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해당 영상이 언제 촬영된 것인지 시기가 불분명하며 쇼이구 장관의 모습은 긴장된 상태이며 피곤해 보인다”고 보도했다. 앞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쇼이구 장관의 건강 이상설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