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EPA 연합뉴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탄 러시아 정부 항공기가 17일(현지 시각) 중국 베이징을 향해 가다가 모스크바로 회항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독일 빌트지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 항공기 RSD72는 이날 오전 10시쯤 모스크바 브누코보국제공항을 출발해 중국을 향하다가 시베리아 노보리스크 상공에서 방향을 틀어 오후 6시쯤 다시 브누코보공항에 도착했다. 비행 시간은 약 8시간. 빌트는 이 항공기에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탑승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의 방문을 거부한 것인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그를 다시 불러들인 것인지 불분명하다고 했다. 불가리아 출신으로 러시아 전문가인 탐사보도 기자 크리스토 그로제프는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을 향하다 회항한 RSD72의 운항 경로 사진을 올렸다.

그러나 러시아 정부는 이를 부인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라브로프 장관이 비행 중이라고 지목된 시간인 이날 오후 1시 압둘라 빈 자이드 알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외교·국제협력부 장관과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미국을 포함한 서방사회는 우크라이나를 침공 중인 러시아가 중국으로부터 군사·경제적 지원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앞서 지난 13일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은 미국 고위 관료를 인용, 러시아가 중국에 군사장비 등 지원을 요청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러시아와 중국은 모두 이를 부인하고 있다. 빌트는 “세계는 러시아 정부 항공기의 중국행 불발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크렘린궁 상황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궁금해 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