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고조되자, 미국이 우크라이나 서부 리비프로 옮긴 주우크라이나 대사관 인력을 폴란드로 재차 이동시키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 사안에 정통한 익명의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이동은 보안상의 이유로 내려진 것”이라며 “러시아의 침공이 없을 경우 22일 오전 복귀할 것”이라고 했다. 미 국무부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이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앞서 미국은 주우크라이나 대사관을 수도 키예프에서 서부 리비프로 이전했다. 또 필수적이지 않은 대사관 직원들과 미국 시민들에게 우크라이나를 떠날 것을 요구했다.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선포한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했다. 이어 평화 유지를 명분으로 이 지역에 러시아군을 진입할 수 있도록 하는 법령에 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