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캄보디아의 미얀마 군사정부에 대한 친화적 태도에도 불구하고 일부 회원국들은 계속해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16일 필리핀스타 등에 따르면, 테오도로 록신 필리핀 외교장관은 전날 성명을 내고 “아웅산 수치 고문은 미얀마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필수적이며 반드시 평화 협상에 참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록신 장관은 “수치 고문이 없다면 대화는 무의미하다”면서 “군정 지도부가 폭넓은 대화를 통해 민주주의로의 이행 절차를 재개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주 군정 법원이 수치 고문에게 추가로 실형을 선고한 것을 비난했다.
또한 앞서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지난 14일 훈센 캄보디아 총리와 화상 통화에서 미얀마 군정이 유혈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아세안 합의를 지키지 않으면 계속해서 회의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이푸딘 압둘라 말레이시아 외교장관도 지난 13일 훈센 총리의 최근 미얀마 방문에 대해 군정을 인정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어 회원국 지도자들과 사전에 논의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올해 순회 의장국인 캄보디아는 미얀마 군정에 대해 유화적이다. 지난 7일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미얀마를 방문해 흘라잉 총사령관과 만난 뒤 공동 성명을 내고 유혈 사태의 평화적인 해결을 위해 소수민족 무장단체들(EAOs)을 상대로 한 미얀마군의 휴전 선언을 올해말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