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유튜버 그렉 듀셋(왼쪽)과 가수 김종국. /유튜브, 인스타그램

가수 김종국에 대해 ‘로이더’(약물로 근육을 키우는 사람) 의혹을 제기한 캐나다 헬스 트레이너 그렉 듀셋이 과거 약물을 밀반입하다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구독자 120만명을 보유한 보디빌더 겸 헬스 유튜버인 듀셋은 지난 2010년 도핑 약물인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를 캐나다로 밀반입하다 적발됐다. 당시 현지 경찰은 듀셋의 거주지에서 25만 달러(약 2억 9000만원) 상당의 스테로이드와 남성호르몬이 든 봉투 56개를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를 밀수, 배포한 혐의로 기소돼 5만 달러(약 5900만원)의 벌금과 20개월 조건부 징역,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앞서 듀셋은 지난달 31일 ‘김종국은 약물을 썼을까 안 썼을까’라는 영상을 올리고 김종국이 근육을 키우는 과정에서 약물을 복용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45세의 몸으로 보기에는 지나치게 좋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김종국은 “살다 살다 별 너무 재밌고 신나는 이슈다. 그냥 웃어 넘어가기엔 너무너무 재밌는 콘텐츠가 될 것 같아 초보 유튜버로서 도저히 그냥 넘길 수가 없다. 필요하다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검사를 다 받아볼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종국은 이후 병원에서 혈액 검사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 호르몬 수치 8.38이 나왔다고 밝혔다. 담당 의사는 “매우 높은 수치다. 성장기가 지나게 되면 연령에 따라 감소하는데, 김종국의 호르몬 수치는 상위 1% 안에 들어가는 수치로 보인다”며 “외부에서 호르몬을 주입하면 테스토스테론을 만드는 전구물질 수치는 올라가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나 이같은 해명에도 듀셋은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내 남성호르몬 수치는 정상이다. 낮지도 높지도 않은 정상인데 내가 내추럴인가. 이 검사로는 모른다”며 “저 의사가 뭘 아냐. HRT(호르몬대체요법) 전문의냐. 내분비학 전문가여야 호르몬에 대해 알 수 있다. 저 의사는 전문가가 아니다. HRT에 대해서는 내가 전문가”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