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 시각) 전날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화상 정상회담과 대해 “훌륭한 회담이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뉴햄프셔주 우드스톡에서 이번 행정부 주요 어젠다인 인프라 법안에 대해 연설한 후 기자들과 만나 미중 화상 정상회담에 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가 풀어야 할 것들이 많이 남아 있다”면서 “전체적인 이슈를 놓고 참모들이 후속 조치를 취할 것이다. 2주 안에 더 발표할 게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만 문제를 놓고 진전이 있었냐는 질문에 “대만관계법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면서 “대만은 독립적이며, 스스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대만관계법은 미국이 대만과 단교한 1979년 제정됐다. 이는 미 정부가 대만의 방위 수요에 근거해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도록 의무화한 미국 국내법이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전날 오전 9시 45분(한국 시각)부터 3시간 30분 동안 화상으로 진행된 정상회담에서 “대만 문제에서 미국은 대만관계법, 3개의 (미·중) 공동성명, 6가지 보장에 따른 ‘하나의 중국’ 정책을 유지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만 외교부도 “바이든 대통령이 대만관계법과 6개 보장에 따른 결의를 유지하며 대만에 대한 미국의 굳건한 지지를 재확인한 것에 감사한다”고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