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 시각) 침수가 발생한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 지역의 펑위안 탄광에서 구조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위해 도열해 있다. /신화 AP 연합뉴스

중국 서북부 신장위구르 자치구에 있는 한 석탄 광산에서 침수 사고가 발생해 광부 21명이 지하에 갇힌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중국 관영 CCTV 등에 따르면, 전날(10일) 신장 창지 회족자치주 후투비현 펑위안 탄광에서 시설 개량 공사를 하던 중 침수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발생 당시 광부 29명이 작업 중이었는데, 이중 8명은 구조됐지만 나머지 21명은 여전히 갇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은 21명 인부들의 위치는 각각 첫번째 플랫폼(12명), 두번째 플랫폼(8명), 그리고 물이 차오르기 시작한 탈출 통로(1명)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구조대원들을 전했다. 이중 12명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첫 플랫폼은 지하 1200m 지점으로, CCTV는 “지하 지형이 복잡해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구조팀들은 파이프를 삽입해 침수된 갱도 내부의 물을 빼내는 작업을 펼치고 있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채널뉴스아시아(CNA)는 “중국에서 광산 사고는 흔하게 일어난다”며 “(중국에서 광산업은) 안전 지표가 열악하고 규제가 느슨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1월 산둥성 한 광산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나 인부 22명이 2주가량 지하에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결국 10명이 목숨을 잃고 1명이 실종됐다. 지난해 12월에는 충칭의 한 탄광에서 일산화탄소 유출 사고가 발생해 23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