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코로나19 백신./뉴시스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자사의 코로나 예방 백신이 미국에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79% 효능을 보였다고 발표한 가운데, 미 보건 당국이 “오래된 정보가 포함됐을 수 있다”며 임상 결과 신뢰성에 우려를 표명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는 23일(현지 시각) 성명을 통해 “데이터·안전모니터링위원회(DSMB)가 아스트라제네카 측이 발표한 임상시험 결과에는 ‘날짜 지난 정보'가 포함됐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백신) 효능 데이터에 대한 불완전한 견해를 제공했을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아스트라제네카가 DSMB와 협력해 데이터를 재검토하고, 가장 최신의 정확한 효능 데이터를 가능한 한 빨리 공개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미 보건 당국의 이 같은 성명은 아스트라제네카가 전날 미국에서 3만여명 을 대상으로 진행한 추가 3상 시험에서 평균 79% 효능을 보였고, 중증 진행을 막는 데 100% 효능을 나타냈다고 발표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수주 내에 FDA와 CDC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이날 “우리는 즉시 DSMB와 협력해 최신 효능 자료와 초기 분석 결과를 공유하고, 48시간 내에 이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 등 미 언론들은 이날 NIAID의 성명을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하며, 아스트라제네카가 미 보건 당국의 긴급 사용 승인을 얻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