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상청이 미야기현에 20일 저녁 6시 9분쯤 규모 6.9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지진 발생 직후 최소 1m 규모의 쓰나미가 예상된다며 쓰나미 주의보를 긴급 발령했다. 이날 오후 7시 30분쯤 쓰나미주의보는 해제됐다.

20일 쓰나미 속보 전하는 NHK

미야기현은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했을 때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지역이다. 이날 발생한 지진은 도쿄에서 느낄 정도로 강력했다. 수 초동안 지반과 빌딩이 흔들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로 인해 신간센을 비롯한 철도 운행이 정지됐다.

이에 앞서 동일본 대지진 10주년을 한달 앞둔 지난달 13일에도 일본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규모 7.3의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이때 쓰나미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15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일본 정부는 이후 여진(餘震) 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이번 지진 발생 지점은 북위 38.40도, 동경 141.70도이며, 진원의 깊이는 59㎞였다. 일본 기상청은 당초 지진 규모를 7.2로 추정했으나 6.9로 수정했다.

이날 교도통신은 “강진이 발생했지만 일본 동북부 원자력 발전소에서는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외신은 “현지 소방 당국에 따르면 미야기현에서 부상자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1건 있었지만 구조적인 손해는 보고되지 않았다”며 “미야기현 해안 지역이나 도시 지역에서도 이상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미야기현을 포함한 일본 동북 6개 지역에는 약 1만 명의 한국인이 살고 있다. 지진 발생 직후, 총영사관에 나와 비상근무에 돌입한 박용민 주센다이 총영사는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지진으로 인한 흔들림이 상당히 오래 지속됐다”며 “우리 교포들의 안전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일본 기상청은 “쓰나미 주의보를 해제했지만 약간의 해수면 변동이 있을 수 있다며 해안에 접근하지 말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