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현재 약 125만t에 달하는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방사성 오염수 처리와 관련 “적절한 시기에 정부가 책임지고 처분 방침을 결정하고 싶다”고 말했다. 스가 총리는 3·11 동일본대지진 10주년을 앞둔 6일 후쿠시마를 방문, “언제까지 (오염수 처리) 결정을 내리지 않고 미뤄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따라 스가 내각은 내부적으로는 후쿠시마 오염수의 해양 방출을 이미 결정했으며 도쿄 올림픽과 중의원 총선거 이후 방류할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스가 총리는 지난 1월 “저장 탱크 증설이 필요한지도 아울러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으나 이번에는 이 같은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오염수가 매일 약 150t씩 나오고 있어 이를 보관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2011년 대지진 당시 쓰나미로 인해 폭발한 원자로 해체 작업이 진행 중인 곳에 지하수 등이 흘러들어 오염수가 계속 만들어지고 있다. 도쿄전력은 ‘다핵종 제거 설비(ALPS)’를 통해 방사성물질을 일부 제거한 오염수를 ‘처리수’로 부르며 초대형 원통 탱크 1000여 개에 보관 중이다. 7일 현재 처리수는 약 124만7000t으로 저장 용량 (약 137만t)의 90%를 넘겼다. 처리수에는 방사성 물질인 트리튬(삼중수소)이 남아 있어 해양 방출할 경우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본 동북부 지역의 주민들과 어민 단체는 오염수를 방류할 경우 국내외에서 일본 수산물을 더욱 기피할 것이라고 우려하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