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여객기가 날개 엔진 고장으로 비상 착륙하면서 불에 탄 기체 파편들이 아래에 있는 주택가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상공과 지상 모두에서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브룸필드 경찰

20일(현지 시각) AP통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유나이티드 항공사 여객기 ‘UA328’은 지난 20일 오후 1시쯤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국제공항에서 출발해 하와이 호놀룰루로 향했다. 그러나 여객기는 이륙 직후 4570m 상공에서 오른쪽 날개 부분 엔진이 고장나면서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 기내 승객들이 촬영한 영상에는 불 붙은 엔진이 열기와 연기를 내면서 강하게 흔들리는 모습이 찍혔다. 한 승객은 “엔진에서 나오는 열기가 여객기 안에서도 느껴졌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사 여객기 ‘UA328’가 이륙 직후 엔진에 불이나서 타오르고 있다./데일리메일

사고 여객기는 이륙한 지 30분 만에 오후 1시반쯤 다시 덴버 공항으로 돌아와 안전하게 착륙했다. 해당 여객기는 보잉 777-200 기종으로 승객 231명, 승무원 10명이 타고 있었다. 기내 승객이나 승무원 중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유나이티드 대변인이 밝혔다.

다만, 여객기가 공중에서 엔진 고장을 일으키면서 여러 기체 파편들이 지상으로 떨어져 덴버에서 약 40km 떨어진 브룸필드 지역에 낙하물 피해가 발생했다. 브룸필드 지역 경찰은 브룸필드의 한 주택 잔디밭에 떨어진 지름 4.5m짜리 고리 모양의 기체 파편을 공개하며 “피해 상황을 신고 받고 있다”고 밝혔다. 파편이 떨어진 주택에 살고 있는 커비 클레멘츠는 “10분 동안 기체 파편이 재처럼 떨어졌고 커다란 단열재 덩어리들은 뒷마당에도 떨어졌다”고 했다.

20일(현지 시각) 유나이티드 항공사 여객기 ‘UA328’가 이륙 직후 4570m 상공에서 오른쪽 날개 부분 엔진이 불이 나면서 급히 회항하는 가운데 많은 파편들을 지상에 떨어뜨렸으나 다행이 인명 피해는 없었다.. /트위터

브룸필드에 사는 한 주민은 “주방에서 샌드위치를 만들고 있었는데 하늘에서 내려온 ‘쓰레기’가 지붕을 뚫고 60cm 옆에 툭 떨어졌다”고 말했다.

다행히도 지상에서 기체 파편으로 인한 부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브룸필드 지역 경찰은 “아무도 다치지 않은 게 기적”이라고 밝혔다. 미 연방항공국(FAA)은 “여객기 경로에 떨어진 잔해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자세한 사항은 현지 관공서와 해당 항공사에 문의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