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영국 BBC 방송의 국제뉴스 전문 TV 채널인 BBC 월드뉴스 채널을 12일부터 방송 금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중국 국가방송텔레비전총국(NRTA)은 이날 BBC 월드뉴스의 중국 관련 보도가 중국의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했다”며 “중국의 국익을 해치고 국가 통합을 저해했다는 자체조사 결론을 냈다”고 밝혔다.
총국은 BBC가 작년 12월부터 신장 위구르에 관련해 왜곡된 보도를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코로나 전염병에 대한 가짜뉴스를 통해 중국의 국가 이미지에 대한 비방을 하고 있다고 했다. 또 BBC가 중국에 대한 깊은 이념적 편견을 지니고 있어 공정한 뉴스 보도 원칙을 지키기 않고 있으며 중국 국민의 감정을 상하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코로나에 대한 중국 대응을 왜곡보도 했다며 BBC에 대해 “고의적으로 중국 신뢰를 훼손할 것을 중단한다”고 비난한 바 있다.
영어 채널인 BBC 월드뉴스는 이미 중국 내에서도 일부 국제 호텔, 기업 및 외국인을 위한 주거단지를 제외한 곳에서는 시청하기 어렵다.
영국이 중국 관영 방송사의 영국 내 방송 면허를 취소한 데 따른 보복 조치로도 보인다. 지난 4일 영국의 방송통신 규제기관인 오프콤(Ofcom)은 중국의 영어 방송 채널인 중국국제텔레비전(CGTN)이 독립적인 편집권 없이 공산당 지휘에 따라 방송을 내보내고 있어 영국의 방송법을 위반했다며 영국 내 방송면허를 취소한 바 있다.
BBC 측은 “중국 당국이 이러한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한 것에 실망했다”며 “BBC는 가장 신뢰할 수있는 국제 뉴스 방송사이며 전 세계의 뉴스를 공정하고 공평하며 두려움이나 호의없이 보도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중국 영국 국제의회연합의 야스민 케레시는 “중국의 BBC 방송 금지 결정은 중국 정부가 권위주의 통치에 대한 진실을 폭로하는 사람들에 대해 편협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