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취역한 영국의 최신예 항공모함 퀸 엘리자베스가 영국과 일본 간 ‘제2의 동맹’ 관계를 이끄는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다. 폴 마든 주일 영국 대사는 4일 일본 언론 기고에서 “항공모함 퀸 엘리자베스호가 올해 하반기 동아시아를 방문한다”며 “이는 영국이 자유롭고 열린 국제 질서를 지원하면서 인도·태평양 지역으로 진출하는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정부 고위 관계자가 퀸 엘리자베스의 동아시아 방문 및 시기에 대해 일본 언론에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이례적이다.

폴 대사가 밝힌 바에 따르면, 영국의 항모 전단은 올해 가을 인도양과 남중국해를 거쳐 동중국해까지 올라와 미군, 일본의 해상자위대와 함께 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의 코앞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 열도 남쪽의 난세이(南西) 제도 주변의 바다를 누빌 가능성이 크다. 영국 항공모함이 동아시아까지 오는 것은 처음으로 중국이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퀸 엘리자베스는 일본 서부의 사세보 기지에 기항하고, 항모에 탑재한 F35B 스텔스 전투기는 미쓰비시중공업에서 정비를 받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퀸 엘리자베스는 배수량 6만5000t, 길이 280m이며 최대 60대의 함재기를 태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