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민당은 요시카와 다카모리(吉川貴盛) 전 농림수산상이 수뢰(受賂) 혐의로 기소됨에 따라 오는 4월 실시되는 홋카이도 제2구(區) 보궐선거에 후보를 공천하지 않기로 했다고 NHK방송을 비롯한 일본 언론이 18일 일제히 보도했다.

지난달 25일 일본 도쿄지검 특수부 관계자들이 홋카이도(北海道) 삿포로(札晃)시에 있는 요시카와 다카모리(吉川貴盛)의 사무소를 압수 수색을 하기 위해 들어가고 있다. 집권 자민당 소속 국회의원을 지낸 요시카와는 아키타 푸드 측으로부터 6년에 걸쳐 합계 1천800만 엔을 받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교도 연합뉴스

요시카와는 농림상으로 재임하던 2018년부터 대형 계란 생산 업체 아키타푸드로부터 500만엔(약 5325만원)의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그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의 최측근으로 지난해 9월 자민당 총재 선거 당시엔 스가의 사무국장으로 일했다. 스가는 지난 15일 요시카와가 구속되자 “매우 유감이다.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여 깊은 반성을 하고 유권자 여러분의 신뢰 회복을 먼저 생각하겠다”며 보궐선거에서 후보자를 공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스가와 자민당 본부의 이 같은 판단의 배경에는 ‘계란 스캔들’이 대형 악재여서 후보를 낸다고 해도 이긴다는 보장이 없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예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이 오히려 명분을 확보하고 보궐선거가 정권 비판의 장(場)이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홋카이도의 자민당 지부는 후보 공천을 논의하다가 이 같은 입장을 본부로부터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지검 특수부는 ‘계란 스캔들’을 계속 파고들고 있어 자민당의 다른 의원도 수사 대상에 올라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