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옛 소련의 독재자 스탈린에 빗대 ‘스가린’으로 불리고 있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6일자 석간에서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인터넷에 유사한 기사를 내보냈던 이 신문은 이날 ‘독재 이미지? 확산하는 별칭 스가린’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스가린은) 스가 총리의 강권(强權)적인 일면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옛 소련의 독재자 스탈린에 빗대 ‘스가린’으로 불리고 있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6일자 석간에서 보도했다.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자민당의 고참 의원은 “스가 총리는 마음에 들지 않는 관리들을 계속해서 잘라버려 요즘 관청에서 스가린으로 불린다”며 한숨을 쉬었다. “관리들은 정말로 (총리를) 무서워하고 있을 때는 스가린이라고 부르지 않는다”며 “이런 호칭이 퍼지고 있는 것 자체가 (총리) 힘이 저하되고 있다는 증거”라고도 했다. 스탈린은 소련에서 숙청을 통해 공산주의 독재체제를 구축한 인물로 ‘스탈린주의’라는 말도 만들어졌다.

마이니치 신문은 스가린 별명이 나온 배경을 여러가지로 설명했다. 그는 관방장관 시절 세금을 자신의 고향에도 납부할 수 있도록 하는 ‘고향세(후루사토 납세)’에 반대하는 총무성 관료를 요직에서 제외했었다. 자민당 정권의 결정에 반대하는 관료는 ‘옮겨 주겠다’라고도 했었다. 지난해 9월 총리가 된 후에는 일본 과학자들의 국회로 불리는 일본학술회의가 추천한 새 회원 후보 6명의 임명을 거부했다. 스가의 정치 스타일은 주변 사람들과 상담하지 않고 혼자서 결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가린’은 SNS 등에서 이전부터 사용돼왔지만 지난해 그가 총리가 된 후부터 퍼지기 시작했다. 인사(人事)에 대해 강권적인 이미지외에도 빨간색을 배경으로 한 스가의 자민당 포스터가 역시 빨간색을 사용한 스탈린의 사진과 닮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칼럼니스트 오다지마 타카시는 “스가 총리는 인사로 억누르는 수법을 자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독재적인 이미지가 붙어 버렸다”며 ‘스가린’이 유행하는 현상을 분석했다. “자민당이 이전엔 파벌 사이에 긴장이 있었지만 지금은 옛 소련처럼 일당 독재와 비슷하게 비치는 것 아니냐”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