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30년 넘는 기간 동안 93명을 죽였다고 자백한 연쇄 살인범이 교도소에서 복역 중 사망했다.

새뮤얼 리틀 생전 모습 /조선DB

30일(현지 시각) AFP통신,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교정당국은 3건의 살인 유죄 판결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던 새뮤얼 리틀(80)이 이날 오전 사망했다고 밝혔다. 리틀은 지난 1970~2005년 희생자가 모두 여성인 93건의 살인을 저지른 사실을 자백해 사상 최다 연쇄살인범으로 밝혀졌다.

리틀이 생전 심장 질환과 당뇨병을 앓아 고령의 나이로 인한 숙환으로 예상된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로스앤젤레스(LA) 검시관이 리틀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지난 2014년 마약 관련 범죄로 텍사스주 교도소에 수감된 리틀은 2018년 11월 모두 93명을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이중 50여 건이 사실로 확인됐다. 조지아주에서 태어난 리틀은 16세 때 절도죄로 체포된 것을 시작으로 19개 주에서 30여 차례 구속됐고, 100건에 가까운 살인 중 1980년대 3건만 발각돼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다.

하마터면 영구 미제로 남을 뻔했던 사건은 텍사스 경찰청 제임스 홀랜드 형사에 의해 밝혀졌다. 리틀은 홀랜드 형사에게 결백을 주장했지만, 홀랜드 형사는 그에게서 미묘한 심리 변화를 발견했다. 성범죄자 취급을 하면 발끈했던 것이다. 홀랜드 형사는 리틀과 유대를 쌓으면서 그의 태도 변화에 맞춰 700여 시간 동안 그를 신문했다.

이후 홀랜드 형사가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리틀에게 크레파스를 쥐어 주자, 리틀은 50여 명의 얼굴을 그려내며 당시 상황을 털어놨다. 대부분 매춘부나 마약 중독자였다. 신장 190cm의 리틀은 흉기를 사용하지 않고 맨손으로 피해자를 제압한 뒤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실제로 확인된 살인 50건 외 나머지 사건도 리틀이 저지른 것으로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