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이 직원들에게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 이전에 퇴거하라'는 안내 메시지를 보냈다가 이를 무시하라고 다시 공지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이 2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미국 백악관. /EPA 연합뉴스

외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22일 밤 전 직원들에게 바이든 당선인 취임식(1월 20일) 전에 백악관을 떠나는 절차를 설명한 이메일을 발송했다.

이메일에는 백악관 직원들의 퇴거가 1월 5일부터 진행되고 2월에 마지막 월급을 받을 것이라고 적혀 있었다. 문구류와 사무용품 반납 절차, 냉장고와 전자레인지 청소 지시 등이 안내되어 있었고, 직원들은 퇴거를 위한 종합점검표를 곧 발급받게 될 것이라는 내용도 담겨 있었다.

그러나 백악관은 23일 오전 다시 이메일을 보내 내용을 번복했다. 백악관 측은 “이전에 보낸 메시지를 무시하라”며 “향후 며칠 안에 갱신된 정보를 공유할 것”이라고 했다. 폴리티코는 “충돌되는 메시지를 받은 백악관 직원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고 전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됐다는 잘못된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이 메시지들은 정부의 많은 부분이 이분법적이라는 가장 최신 증거”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한 달이 채 남지 않았지만 지금까지도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대선에서 광범위한 사기가 없었다고 한 윌리엄 바 법무장관을 경질했고, 측근에 대한 사면을 대거 단행하면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 마크 메도스 비서실장 등 측근 인사들이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는 자신의 마지막 희망을 방해해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고 WP가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