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20일로 예정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을 준비하는 위원회가 15일(현지 시각) “취임식을 보러 오기 위해 여행하는 것을 자제해달라”고 권고했다. 취임식발(發) 코로나 집단 감염을 우려해서다.

지난 2017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미 국회의사당 앞 취임식 행사장 사진. 다음달 20일 46대 미 대통령에 취임하는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은 코로나 여파로 예년보다 규모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AFP 연합뉴스

미 CNN과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토니 엘런 위원회 위원장은 성명문을 내고 이같이 밝히며 “우리의 목표는 사람들을 안전하게 지키고 바이든 당선인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이 평등하고 포용적인 미국을 향한 새로운 비전을 보여주는 취임식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위원회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이 미 국회의사당 앞에서 취임 선서를 하는 것은 과거와 동일하지만 취임식 공간이 예년에 비해 매우 작아지고, 취임식 행진도 새로운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과 함께, 바이든 당선인 근처에 서게 되는 참석자들에 대한 코로나 의무 검사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는 데이비드 케슬러 전 식품의약국(FDA) 청장을 위원회의 수석의료보좌관으로 임명하는 등 ‘안전 취임식’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CNN은 “지난 여름 코로나 확산을 우려하며 온라인에서 개최했던 민주당 전당대회와 같이 이번 취임식에서도 미국인들이 집에서 참여할 수 있는 가상 프로그램이 등장할 것”이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