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서 한 소년이 대형 연에 끌려 공중으로 솟구쳐 올라갔다가 추락하는 사고가 일어났다고 영국 데일리메일과 현지 언론들이 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소년은 양팔에 골절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인도네시아 남부 람풍 프링세우 지역에 사는 12세 소년이 10m 크기의 대형 연에 끌려 하늘로 올라간 모습. /페이스북 '빔채널'

외신에 따르면, 7일 인도네시아 남부 람풍 프링세우 지역에 사는 12세 소년은 사촌 형이 날리고 있던 연에 끌려 약 9m 상공으로 올라갔다. 이 연은 10m가량의 대형 용 모양 연이었는데, 소년이 연 얼레를 잡고 있어 연과 함께 소년도 끌려 올라간 것이다.

소년은 공중으로 5초 정도 몸이 솟구쳐 올라갔고, 연의 용 머리 부분과 몸통이 나누어지면서 연과 함께 바닥으로 추락했다.

당시 현장을 촬영한 영상들에는 추락하는 소년의 모습과 목격자들이 비명을 지르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니셜 ‘IR’로만 알려진 이 소년은 양팔에 골절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소년은 두 차례의 수술을 받고 병원에서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연을 날리다 연줄에 휘감기는 등의 이유로 하늘로 끌려 올라갔다가 추락하는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고 경고하며, 안전을 위해 지나치게 큰 연을 날리기보다 적당한 크기의 연을 날릴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