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반려견을 공격하는 거대 곰을 맨주먹으로 쫓아낸 미국 남성 이야기가 화제가 됐다고 미 피플지 등이 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지난달 25일 미 캘리포니아주 자신의 집 앞 마당에서 반려견의 머리를 물고 있는 흑곰과 맨손으로 싸웠던 칼레브 벤햄과 그의 반려견 '버디'. /트위터

피플지와 CBS 방송 등에 따르면, 미 캘리포니아주 네바다 카운티에 사는 칼레브 벤햄이라는 이름의 남성은 추수감사절 전날인 지난달 25일 집 바깥에서 흑곰이 자신의 반려견을 물고 있는 장면을 목격했다.

당시 160kg에 육박하는 거대한 흑곰이 집 마당에서 놀고 있던 벤햄의 반려견인 핏불테리어 ‘버디’의 머리를 물고 30m가량 끌고 가고 있었다고 한다. 벤햄은 “솔직히 이때 내 머릿속에는 ‘나의 아기를 구해야 한다(save my baby)’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고 했다.

지난달 25일 집 앞 마당에서 흑곰에게 물린 상처를 회복하고 있는 벤햄의 반려견 '버디'. /트위터

외신에 따르면, 이후 벤햄은 주저하지 않고 곰에게 달려들어 버디를 구했다. 벤햄은 “곰을 세게 밀치고 넘어뜨린 뒤, 목을 붙잡고 곰이 버디를 놓아줄 때까지 눈과 얼굴을 마구 때렸다”고 했다. 벤햄은 큰 부상을 입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반려견은 입술과 눈 주위, 귀 등을 물려 피부가 찢어지는 등 크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벤햄은 버디를 인근 동물병원에 맡겨 세 시간가량 응급 수술을 받은 뒤 함께 집으로 돌아갔다고 외신은 전했다. 그는 “이후에도 곰이 몇 차례 집을 더 찾았다”며 “먹잇감을 놓친 곰이 다시 먹이가 있는 곳을 찾고 있는 것 같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