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타스통신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 백신 ‘스푸트니크 V’를 아직 접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4일(현지 시각) CNN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대통령은 인증되지 않은 백신을 사용할 수 없다”며 “아직 대량예방접종이 시작되지 않았는데, 국가원수가 자원봉사자로서 예방접종에 참여할 수 없다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현재 러시아 백신은 임상시험 단계로, 자원 봉사자만 백신을 우선 접종 하고 있는데, 푸틴이 자원봉사자가 될 수는 없다는 것이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어 푸틴 대통령이 백신을 맞게 되면, 필요시 대중에게 이 사실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스푸트니크 V’ 백신 연구진은 이날 1만 8794명의 지원자가 참여한 임상시험을 실시한 결과 백신이 코로나 감염 예방에 91.4%의 효과를 보였다는 새 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또 저렴한데다가 운송하기도 쉽다고 밝혔다고 CNN은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8월 자기 딸도 접종을 마쳤다고 밝히며 ‘스푸트니크 V’ 백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었다.

하지만 미국은 러시아산 백신이 섣부른 결과물로 간주해 이 백신에 아예 관심이 없다고 밝힌 다 있다. 한 보건당국 관계자는 “미국은 이 러시아산 백신을 사람은커녕 원숭이에게도 접종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고 CNN이 보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