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결과에 대해 ‘부정 선거' '사기’를 주장하며 불복 의사를 밝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4년 대선 재출마를 검토하고 있다고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 등이 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조선DB

악시오스는 익명인 정부 관계자 두 명의 발언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측근들에게 2024년 미국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이후 소송전까지 불사하며 ‘부정 선거’를 주장하고 있지만, 결과를 뒤집기가 쉽지 않자 대선 패배를 인정하고 차기 대선 출마로 출구전략을 논의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출마 발언은 그가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에게 졌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는 가장 분명한 증거”라고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2024년 대선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미 공화당 정치인들의 측근은 트럼프 대통령의 차기 대선 출마설에 대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미 공화당 지지자 수백만 명의 표를 트럼프 대통령이 갖고 있기 때문이다.

매체는 “4년 뒤에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견고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공화당 내 다른 후보들이 선거 자금 모금이나 선거 캠프 인력 구성 등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전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 힐 역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공화당원의 지지도를 고려하면 그가 2024년 대선에 출마할 경우 공화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는 후보가 될 것”이라고 했다.

미국 대통령은 두 번의 임기까지 허용되며, 꼭 연임해야 할 필요는 없다. 미 역사상 비연임으로 대통령직을 2번 수행한 이는 22대·24대 대통령이었던 그로버 클리블랜드 전 대통령이 유일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미국 나이로 만 74세로 2024년 대선에 재출마한다면 만 78세가 된다. 현재 77세인 바이든 당선인보다 한 살 많은 것이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7년 대통령 취임 당일 2020년 대선후보 자격을 갖추기 위해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 관련 서류를 보관해뒀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고 했다.

백악관은 이같은 보도에 대해 아직까지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