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치러진 미 대통령 선거에서 승부의 무게추가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로 기울고 있는 가운데, 바이든 후보의 대중(對中) 정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국과의 무역 전쟁을 벌였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보다도 더 강경한 중국 정책을 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미 보수 진영에서 바이든을 ‘친중(親中)’이라 비판하는 것과 달리 미국 내 반중 기류는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대외정책과 추진 방식, 화법 선택은 트럼프와 다를 수 있지만 큰 기조에서 보면 차이가 없을 것이란 관측이다.
앞서 바이든 후보는 지난달 2차 후보 토론 때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속 같은 ‘깡패’들과 어울리며 미국의 동맹을 멀어지게 했다”고 비난했다. 또 지난 8월에는 중국 내 이슬람 소수민족 위구르에 대한 인권 탄압을 “인종 청소(제노사이드·genocide)”라고 까지 표현하며 중국 정부를 강하게 압박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 같은 무역 조치를 남발하진 않더라도 제조업을 비롯한 자국 내 산업 보호, 대중 견제 강화 방침 등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동맹을 중시하는 바이든이 대중 견제용 다자안보협의체 ‘쿼드(Quad)’ 등을 중심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반중 연대를 가속화 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일본·인도·호주 등 4개국은 군사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해가고 있지만, 우리 정부만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상태다.
외교가에선 “미·중 사이에서 줄타기 외교를 하고 있는 한국에게도 선택의 시간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오바마 행정부 부통령으로 있던 지난 2013년 박근혜 대통령과 만나 “미국의 반대편에 베팅하는 것은 좋은 베팅이 아니다”라고 직설 화법을 써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