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선거의 밤 연설을 마치고 주먹을 쥐고 있다./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각)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상대편은 우리를 절대 따라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의 승리 선언을 한 것으로 뒤늦게 집계되는 우편 투표의 유효성을 인정할 수 없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미 조야에선 우편 투표로 결과가 뒤집힐 경우 ‘선거 불복’을 암시한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제가 해본 기자회견 중에 가장 늦은 시간에 하는 기자회견”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플로리다 등 예상치 못했던 곳에서 큰 승리를 거뒀다”며 “굉장히 슬픈 소수의 그룹 사람들이 지금 많은 미국인들의 투표를 안 좋은 방향으로 가게 하고 있다. 그것이 일어나지 않게 할 것”이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선거의 밤 연설을 마친뒤 멜라니아 여사와 박수를 치고 있다./AFP 연합뉴스

앞서 트럼프는 연방대법원이 최근 경합주인 펜실베니아주가 대선일 이후 3일 이내에 도착한 우편 투표도 유효표로 인정토록 하자 “우리나라를 위해 매우 위험한 결정”이라며 강한 불만을 다시 한번 표시한 바 있다. 그는 이날 “법이 올바르게 활용되기를 기원한다”며 “반영되지 않은 투표를 뒤늦게 반영하고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 것을 우리는 막을 것이고 연방 대법원으로 이번 문제를 가져갈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니아주 등 경합주 상황을 일일히 거론하며 “매우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그는 “65%가 개표된 상황에서 상대방이 따라잡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일부 방송이 바이든의 승리를 호명한 애리조나에 대해서도 “상황이 쉽지 않지만 승리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이에 대해 미 정치권에선 “개표가 진행중인데도 사실상의 승리 선언을 한 것이 ‘선거 불복’을 암시한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 앞서 트위터에서도 “우리는 거대한 승리를 거두었다”며 “저들이 선거를 도둑질하려하지만 절대로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었다. 미국의 공영 라디오 방송 NPR은 “주요 경합주에서 수백만장이 개표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통령이 승리 선언이라는 잘못된 주장을 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오늘 굉장히 훌륭한 결과를 봤다. 이 모든걸 자축할 예정이 돼 있었고 그렇게 할 예정이었다”며 “미국인 여러분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다”고 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6000만 국민이 트럼프에 투표했다”며 “대통령과 미국민 모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