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27일(현지 시각) 국제 종교자유의 날(International Religious Freedom Day)을 기념해 낸 성명에서 “오늘날 종교의 자유를 박해하는 가장 지독한 국가는 중국·이란·북한”이라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이날 폼페이오 장관의 명의로 된 성명을 통해 “미국은 지난 1998년 전 세계 모든 인류의 종교적 자유에 대한 기본적 권리를 증진, 보호하겠다는 국제종교자유법을 제정했다”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개인이 종교나 신념에 상관없이 자신의 양심에 따라 자유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이해한다”고 밝혔다. 이어 “종교의 자유와 인간의 존엄성은 미국 외교 정책의 핵심 우선 순위이며 이는 항상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폼페이오 장관은 오늘날 종교의 자유를 박해하는 가장 지독한(egregious) 국가로 “중국, 이란, 북한”을 꼽았다. 그는 “이들 국가는 자국민을 침묵시키기 위해 강압적 조치를 강화해 왔다”며 “심지어 중국은 중국 공산당 정책과 일치하지 않는 모든 종류의 신앙과 신념을 근절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비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 이후 몇몇의 국가들은 신념을 따랐다는 이유로 부당하게 수감된 사람들이 그들의 가족과 만날 수 있도록 석방시켰다”며 “다른 국가들도 이를 따르도록 촉구한다”고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작년 국제 종교자유의 날에 낸 성명에서 “전 세계 인구의 80% 이상이 종교의 자유가 제한되는 국가에서 살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특정 국가를 지목하진 않았다. 미국은 매년 10월 27일을 국제 종교자유의 날로 정하고 미 국무부는 작년 북한을 18년 연속 종교자유의 ‘특별우려대상국’으로 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