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두 아이의 어머니인 20대 여성이 어느 날 자고 일어났더니 자기도 모르게 욕이 나오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남편과 어린 아이들에게 말을 할 때마다 욕이 나왔지만 통제가 되지 않았다.
5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 메트로 등에 따르면, 영국 남서부 콘월주 펜린에 거주하는 헤이레이 엘리자베스 허니(27)는 지난달 잠에서 깬 뒤 근육 경련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이후 헤이레이는 알 수 없는 이유로 남편 매트(27)에게 여성을 비하하는 표현을 썼고 딸 루나(5)와 아들 제퍼(2)를 향해선 'FXXX’라는 욕설을 하며 “꺼져라”고 말했다. 지나가는 사람들에겐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올리기도 했다.
헤이레이는 “일어날 줄 몰랐던 완전히 새로운 일이 벌어졌다. 이전에 이런 일을 본 적도 없다”며 “모든 것이 하루만에 시작됐고 아무 생각없이 흔들림을 느끼며 깨어난 후 진정이 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점심 시간 때부터 어깨가 떨리기 시작했으며 그날 밤 7시 남편이 집에 돌아왔을 때 내 자신을 때리면서 아무 소리나 뱉었다”고 말했다. 헤이레이는 그동안 어떤 건강 문제도 없었다고 한다.
증상 이튿날 아침, 헤이레이는 말까지 더듬자 병원을 찾았다. 병원에서 의사는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증상으로 보인다며 시간이 지날 때까지 기다려보자고 조언했다고 한다. 그러나 일주일이 지난 후에도 헤이레이의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고 오히려 악화됐다. 의사는 “이전에 본 적 없는 상황”이라며 헤이레이를 신경과에 보냈다. 신경과에서도 진단 결과가 명확히 나오지 않자, 헤이레이는 일주일 후 다른 병원에서 컴퓨터단층촬영(CT) 등 검사를 실시했다.
헤이레이는 결국 신경계통에 영향을 미쳐 갑작스러운 경련을 일으키는 틱의 일종인 뚜렛(Tourette) 증후군으로 보인다는 진단을 받았다. 뚜렛 증후군은 유전 요인이나 만성불안 등이 원인으로 음성 틱과 근육 틱이 동시에 1년 이상 나타나는 경우다. 헤이레이는 증상이 1년 이상 지속되면 공식적으로 뚜렛 증후군 진단을 받게 된다. 일단은 경과를 지켜보기로 했다.
헤이레이는 “최근 스트레스를 받은 적은 없으나 과거 정신 건강 문제로 고생한 적은 있다”며 “이제 나는 이 증상과 함께 사는 법을 배우고 있다. 저절로 사라질지 아니면 내 인생이 될지 기다려야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의 증상은 매일 바뀐다. 어떤 노래를 듣거나 누구와 대화를 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증상이 생긴다”며 “사람들을 만났을 때 내 자신을 통제할 수 없다는 걸 설명해야 한다”고 했다.
그녀의 딸은 헤이레이의 행동을 재미있는 장난으로 생각하고 남편은 아무렇지 않게 여긴다고 한다. 헤이레이는 “남편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보다 ‘CXXX’(여성 비하 표현)로 부르고 있다. 그러나 (내가 남편을 사랑한다는 걸 남편이 알기에) 그 단어는 남편을 괴롭힐 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