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로 치료를 받는 가운데 트위터로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4일(현지 시각) 트럼프는 자신의 트위터에 “병원 밖에 있는 팬과 지지자 모두에게 정말 감사하다”며 “그들은 국가를 매우 사랑하고, 나라를 그 어떤 때보다 위대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을 보고 있다”고 적었다.
트럼프는 지난 2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당일 저녁부터 월터 리드 군 병원에 입원해 있다. 의료진은 트럼프가 혈중 산소농도 하락을 두 차례 경험했다고 밝혔고, 특히 확진 판정을 받은 2일에는 고열 증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대선을 한 달 가량 앞둔 시점인 만큼 활발한 트위터 활동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는 것으로 외신들은 분석하고 있다. 지지자들에 보내는 메시지 외에도 트럼프는 ‘투표 준비를 하라’는 자신의 선거 운동 홈페이지와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지지율이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를 앞서고 있다’는 기사의 링크도 트위터에 올렸다. 해당 기사에는 트럼프의 지지율은 46%이고 그와 맞붙는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은 45%로 나와있다.
트럼프는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자극적인 트윗으로 악명 높았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 대해 트위터에 “미국 역사상 가장 투명하지 않은 대통령”이라고 올리며 독설을 쏟아낸 바 있다. 트럼프는 이후 2015년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되면서 일명 ‘트윗 정치’를 시작했고,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해 대통령 자리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주치의인 숀 콘리 박사 등 의료진은 4일 기자회견을 열고 “고열 증세 없이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르면 5일 퇴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