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각)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검사를 받은 뒤 자가격리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자가격리는 같은 날 최측근 호프 힉스(31) 백악관 고문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양성 판정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힉스 고문은 지금까지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이들 중 가장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다.

2018 년 3 월 29 일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마린 원에 탑승 해 백악관을 떠나기 직전 전 호프 힉스 백악관 고문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있다../ AFP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조금도 쉬지 않고 열심히 일해 온 힉스가 코로나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 끔찍하다”며 “나와 멜라니아도 검사를 받았다. 그동안 우리는 자가격리를 하고 있다”고 썼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힉스 고문은 지난달 29일 오하이오주에서 열린 대선 후보 TV토론회에 참석했다. 이어 30일 미네소타주에서 선거 유세에 참석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에어포스원(미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이동했는데, 돌아오는 항공편에서는 격리 상태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와 밀접 접촉을 한 사람들은 자가격리가 필요한 사람들로 분류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자가격리 결정은 이를 따른 것으로 보인다. CDC 가이드라인은 자가격리는 코로나 양성자와 접촉한 뒤 14일 동안 이뤄져야 하며, 자가격리자들은 그 기간동안 열이 있는지, 호흡이 가빠지는지 등 코로나 증상이 있는지 관찰해야 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14일 동안 자가격리를 할지는 미지수다. 앞으로 14일 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와 위스콘신, 애리조나에서의 유세 일정과 토론회 일정이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가 재선을 위한 선거 운동의 중단을 의미하는지는 불분명하다”고 했다. AP 통신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격리에 어떤 일정이 동반될 지는 불분명하다”며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올리기 몇 분 전까지만 해도 다음날 있을 워싱턴 D.C.의 정치자금 모금 행사와 플로리다 정치 집회 참석 일정을 공유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