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한 경제 침체로 태국 국민들의 왕실에 대한 원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태국 왕실이 제트기와 헬리콥터를 모두 38대나 갖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17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태국 야당은 지난달 의회 예산위원회에서 왕실 지출을 공개적으로 조사하기 시작했다
조사 결과 왕실이 보잉 항공기 4대, 에어버스 항공기 3대, 러시아 산 수호이 슈퍼 제트기 3대, 노스롭 F5-E 제트기 4대 등 총 38대를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마하 와찌랄롱꼰 태국 국왕이 조종사와 헬리콥터 조종 자격을 갖고 있기에 항공기를 보유하는 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 와찌랄롱꼰 국왕은 지난해 7월 조종사 출신으로 왕실 근위대에 근무해 온 시니낫 웡와치라파크디(34)를 ‘왕실 배우자’로 임명한 바 있다.
문제는 이 항공기들의 연료비, 유지 보수비, 지상 지원 및 기타 비용으로 책정된 차기 회계연도 예산은 20억 바트(약 746억원)에 달한다는 것이다.
야당 소속 따나똔 주앙롱루앙낏 의원은"올해 태국의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8%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회복에 쓸 자원이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에서 왕실이 부리는 사치에 시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