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출간 예정인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자서전 'A Promised Land(약속의 땅)' 표지. /obamabook.com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새로운 회고록을 출간할 예정이라고 미 뉴욕타임즈(NYT)가 17일 보도했다. 책 제목은 ‘A Promised Land’(약속의 땅)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미 출판사 펭귄랜덤하우스는 “이 책은 오바마 전 대통령의 회고록 시리즈 2권 중 첫번째”라며 “총 768페이지 분량으로 오는 11월 17일 영어 외에 중국어, 스페인어, 아랍어 등 총 25개 언어로 번역돼 발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책은 오바마 전 대통령의 초기 정치 인생과 2008년 대선 캠페인부터 2011년 알카에다 지도자였던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까지의 일을 다룰 예정이라고 NYT는 보도했다. 자서전의 두번째 책 발매일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출판사 측은 오바마 전 대통령의 자서전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미국 내에서만 총 300만 부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대통령직에 내려온 직후부터 자서전 집필 준비에 돌입했다고 한다. 워싱턴D.C에 있는 자택과 여행, 휴양을 갔을 때도 집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출간 발표문에서 “집필을 마친 것에 대해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대통령직에 있었을 때를 회상하며 책을 쓰는데 몇 년의 시간이 걸렸다”고 했다. 그는 “자서전에는 (대통령 임기 동안의) 주요 사건들과 얽혀있는 사람들, 옳게 행동한 것들과 저질렀던 실수, 내가 마주했던 정치, 경제, 문화 세력들에 대해 담았다”며 “나라의 분열을 어떻게 치유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담은 이 책이 젊은이들에게 더 나은 세계를 만들기 위해 어떤 역할이 필요한지를 일깨워줬으면 한다”고 했다.

NYT는 오바마 전 대통령 대변인의 입을 빌려 “오바마 전 대통령의 자서전이 미 대선 직후에 나오는 배경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선거 운동을 방해하고 싶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그간 오바마 전 대통령의 책은 출간될 때마다 큰 인기를 끌었다. 그는 1995년 “Dreams from My father”(내 아버지로부터의 꿈)을 출간해 지금까지 미국과 캐나다에서 330만부를 팔았다. 2006년 출간한 논픽션 “The Audacity of Hope(담대한 희망)” 역시 420만부의 판매고를 올렸다고 외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