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오바마 닮은꼴‘ 배우를 고용해 그를 모욕한 뒤 해고하는 내용의 영상을 촬영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의 전 개인변호사 마이클 코언이 주장했다.
오는 8일(현지 시각) 출간되는 코언의 회고록 ‘불충 : 도널드 J. 트럼프 대통령의 전 개인변호사의 진실한 이야기’에서 코언은 트럼프가 2016년 이전부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집착해 그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고 말했다. 심지어는 ‘오바마 닮은꼴' 연기자를 고용했고, 마치 오바마에게 하는 것처럼 흑인 대통령을 비하하는 모욕적 발언을 한 뒤 해고하는 영상을 찍었다고 폭로했다.
트럼프는 과거 자신이 진행한 리얼리티 TV쇼 ‘어프렌티스’에서 “넌 해고야(You’re fired)”라는 유행어로 인기를 끈 바 있다.
코언은 회고록에서 트럼프와 오바마 닮은꼴인 흑인 남성 배우가 미국 국기 모양의 핀을 옷깃에 단 채 책상 앞에 앉아있는 모습의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CNN은 사진 속 트럼프 대통령의 책상 위에는 책 두 권이 놓였는데 그중 하나에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이름이 커다랗게 찍혀 있다고 전했다.
다만, 코언은 배우의 이름이나 영상이 촬영된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코언은 트럼프가 부동산 사업가이던 2006년부터 대통령 취임 후인 2018년까지 트럼프의 개인 변호사이자 ‘해결사’로 일 해 왔다. 2016년 대선 경선 당시 트럼프와 성추문에 휘말린 포르노 배우와 모델에게 입막음용으로 거액의 금전을 지불한 혐의로 2018년 징역 3년형을 선고 받고 뉴욕 교도소에 수감됐다. 이후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 협조해 올해 5월 가석방됐고, 트럼프와 사이가 멀어졌다. 그 뒤로 코언은 줄곧 트럼프를 비판해왔다.
백악관은 이 책의 출간을 막기 위해 가택연금 중이던 코언을 재수감까지 했다. 그러나 책은 예정대로 출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