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어 벤샤바트 이스라엘 국가안보보좌관과 재러드 쿠슈너 미 백악관 선임고문, 셰이크 태넌 빈 자예드 알 나햔 아랍에미리트 국가안보보좌관이 31일(현지 시각) 아부다비에서 회담을 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70년만에 외교관계 수립이 가시화된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의 협상이 본격화되고 있다. 31일(현지 시각)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 대표단은 이날 오후 이스라엘 국적기 엘알항공 LY971편으로 아부다비에 도착했다.


대표단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을 비롯,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 등 미국 측 인사들과 메이어 벤샤바트 이스라엘 국가안보보좌관 등이스라엘 인사들이 포함됐다. 카운터파트인 UAE 측에서는 압둘라 빈 자예드 알 나햔 외교장관이 나왔다.


첫날 회담에서 양국은 조속히 서로의 영토에 대사관을 열기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스라엘 외교부는 “양 측은 서로 대사관을 열고, 양국 관계를 진전시키기 위한 양자 협정 서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논의에는 UAE 주재 미국 대사인 존 라콜타도 함께 했다.


벤샤바트 보좌관은 도착 직후 “이스라엘 사람들이 몇 주 내 상업용 정기 항공편을 타고 UAE를 방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비전을 현실로 만들어왔고,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싶다”고 아랍어로 입장을 밝혔다.


내각 장관 차치 브레이버만은 육군라디오에 출연해 2~3주 이내로 안보 분야 대표단이 UAE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미국의 UAE에 대한 F-35 전투기 판매를 두고 가능한 결론에 대한 힌트가 될 것”으로 해석했다. 그동안 UAE는 이란 대응을 위해 최첨단 F-35 구매를 요청했지만, 이스라엘은 중동에서의 국방력 우위를 이유로 반대해 왔다.


이스라엘과 미국 대표단은 1일 오후 12시 다시 엘알항공편을 타고 텔아비브로 돌아온다. 이번에는 편명이 LY972다. 971은 UAE의 국제전화 국가번호이며, 972는 이스라엘의 번호다. 다만, UAE는 자국 내에서는 이번 비행편을 전세기라는 이유로 별도의 편명을 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LY971은 아부다비국제공항 홈페이지에서는 PVT2357로 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