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이정 기자] 그룹 코르티스가 '잘 되는' 이유가 있다.

코르티스(CORTIS)의 ‘보법이 다른’ 신보 프로모션이 이목을 끌고 있다. 디지털과 아날로그, 복고와 최신 유행을 넘나들고 팬들의 참여를 유도해 젠지(Gen Z) 세대의 취향을 정조준하는 것.

코르티스(마틴, 제임스, 주훈, 성현, 건호)는 미니 2집 ‘GREENGREEN’ 발매를 앞두고 최근 지도 서비스 구글맵에 잇달아 장소 리뷰를 남겼다. 총 5종의 앨범 포토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때마다 주요 촬영지에 얽힌 이야기를 리뷰로 푸는 방식이다. 데뷔 전 오가던 길거리, 송 캠프를 진행한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작업실 관련 추억을 공유하는 동시에 전에 없던 프로모션으로 신선한 재미를 준다.

팀 공식 SNS에는 앨범 포토와 함께 해당 사진을 찍은 곳의 위도, 경도 좌표를 게재했다. 전 세계 팬들은 수수께끼를 풀거나 성지순례를 하듯 디지털 지도 속 이들의 흔적을 좇았다. 지난 4월 11일에는 관련 장소와 리뷰를 한데 모은 구글맵 목록도 공개했다. ‘영 크리에이터 크루’로서 공동 창작한 신보와 그 안에 담길 코르티스만의 서사에 몰입하게 만드는 영리한 전략이 빛났다.

오프라인에서도 열기가 뜨겁다. 코르티스는 지난 3월 6일 서울 동묘 앞 완구거리, 홍대 그림동네, 뚝섬 한강플플에서 예고 없이 게릴라 공연을 펼쳤다. 데뷔 앨범 수록곡 ‘FaSHioN’ 가사에 언급된 동묘, 홍대, 청담 인근에 멤버들이 실제 나타난 것이다. 2000년대 초반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 속 화제의 코너였던 ‘게릴라 콘서트’의 향수도 자극했다. 다섯 멤버는 이날 무대에서 아직 발매 전인 미니 2집 수록곡 ‘YOUNGCREATORCREW’를 라이브로 선보이며 컴백 분위기를 예열했다.

최근 대학가에 걸린 ‘코르티스 현수막’도 눈길을 끈다. ‘미니 2집 신곡 당도 최고’, ‘시험기간 반복 재생 금지’ 등 재치 있는 문구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현수막의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글로벌 오디오·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의 신보 ‘사전 저장’(Pre-save) 페이지로 연결된다. 글로벌 디지털 서비스를 아날로그 매체인 현수막과 엮은 기획에 “영크크답다”, “MZ력이 느껴진다”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13일 오전 9시 기준 미니 2집의 스포티파이 사전 저장 수는 약 68만 4000회다. 이 수치를 기반으로 한 4월 8일 자 ‘카운트다운 차트 글로벌’에서는 3위에 올랐다.

코르티스는 4월 20일 타이틀곡 ‘REDRED’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한다. 이어 5월 4일 미니 2집 ‘GREENGREEN’을 정식 발매한다. 멤버들이 지향하고 경계하는 것을 주제로 총 6곡을 담았다. 유통사 YG플러스와 유니버설 레코드(Universal Records)에 따르면, 신보는 예약 판매 2주 만에 선주문량 196만 9384장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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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빅히트 뮤직(하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