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지민경 기자] 하이브 방시혁 의장이 방탄소년단은 이제 팬덤을 넘어 '관광지' 같은 존재가 됐다고 밝혔다.

8일(현지 시간) 미국 빌보드 측은 방시혁 의장과의 인터뷰를 공개하고 방탄소년단의 복귀, 총괄 프로듀서로서의 역할 등에 대한 방 의장의 생각을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최근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을 발표하고 3년 9개월 만에 완전체로 돌아왔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앨범으로 '빌보드 200’에서 2주 연속 1위,  ‘핫 100’ 1위, 앨범에 수록된 14개 트랙 중 13개가 ‘핫 100’ 차트인 등 각종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압도적인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방탄소년단 신보의 총괄 프로듀서를 맡은 방시혁 의장은 "개인적으로 1년 반 이상의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부은 프로젝트였다"며 압박감이 상당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정규 5집 '아리랑'의 정체성에 대해 "우리가 도달한 결론은 매우 명확했다. '방탄소년단 2.0'은 과거의 연장선에 머물러서는 안 되며, 새로운 챕터를 여는 선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며 "이번 앨범을 통해 저와 멤버들은 명확하고 의도적인 목표를 공유했다. 서구 음악 산업에 뿌리 깊게 박힌 편견으로 형성되곤 하는 오랫동안의 '보이밴드'라는 꼬리표를 넘어, 방탄소년단을 진정한 아티스트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앨범 제목을 '아리랑'으로 제안한 이유에 대해서도 "'아리랑'은 부르는 사람에 따라 끊임없이 형태가 바뀌고 재해석되는, 여러모로 '살아있는 유산'이다. 저는 이 정서적 틀이 현재 방탄소년단의 내면 풍경을 표현하기에 가장 정확하고 강력한 그릇이라고 믿었다"며 "우리는 아티스트로서 자신의 취약점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그 연약함 속에서 앞으로 나아갈 힘을 찾는 행위야말로 진정한 '방탄소년단다움'을 정의한다고 믿는다"고 답했다.

이어 "이번 앨범을 통해 방탄소년단은 단순한 한국의 대표라는 의미를 넘어, 보편적인 팝 아티스트이자 그 자체로 아이코닉한 존재로서 하나의 아이콘이 될 것이라 믿는다. 넷플릭스가 방탄소년단의 컴백 라이브 방송을 프로모션할 때 'THE WORLD'S BIGGEST BAND(세계에서 가장 큰 밴드)'라는 문구를 사용했다. 저는 이것이 단순한 홍보 문구가 아니라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방 의장은 방탄소년단이 일종의 '관광지' 같은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들이 팬덤의 힘으로 지금의 자리에 오른 것은 사실이지만, 이제는 팬덤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대중에게 널리 인정받고 포용되는 아티스트로 부상하고 있다. 강력한 코어 팬덤의 경계를 넓혀, 훨씬 더 넓은 대중을 사로잡고 끌어들일 수 있는 아티스트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저는 방탄소년단과 같은 아티스트의 존재가 시장을 확장하고 더 넓은 K팝 씬 전체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할 것이라 확신한다. 모든 장르는 궁극적으로 그 장르를 대표하고 재정의할 수 있는 변혁적인 아티스트를 필요로 한다"며 "방탄소년단은 K팝 내에서 그 역할을 해왔으며, 저는 시간이 지나 다시 돌아온 그들의 복귀가 한국 음악 산업 전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mk3244@osen.co.klr

[사진] 빅히트 뮤직/하이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