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지민경 기자] 소득세 등 탈세 혐의로 국세청으로부터 200억 원이 넘는 세금 추징을 통보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였던 가수 겸 배우 차은우가 결국 고개를 숙였다. 국세청의 결정에 불복해 적법성을 다투던 차은우는 결국 부과된 세금을 전액 납부하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차은우는 8일 자신의 개인 SNS를 통해 장문의 사과문을 게재하며 탈세 논란에 대한 두 번째 입장을 밝혔다.
앞서 차은우는 지난해 7월 입대 전, 서울지방국세청 조사 4국으로부터 고강도 세무조사를 받고 200억 원이 넘는 세금 추징을 통보받았다. 이는 역대 연예인에게 부과된 추징금 중 최대 규모다.
국세청은 차은우가 모친 최 씨가 설립한 A법인과 용역 계약을 맺고 수익을 분산해, 고율의 소득세 대신 낮은 법인세율을 적용받은 것으로 파악했다. 국세청은 이 A법인을 실질적 용역 제공이 없는 페이퍼컴퍼니로 판단했다.
당초 소속사 판타지오 측은 해당 법인이 대중문화예술기획업으로 정식 등록된 업체라며 국세청 결정에 불복, '과세 전 적부심사'를 청구했으며, "최종적으로 확정·고지된 사안이 아니며 법 해석과 적용이 쟁점인 사안"이라며 적극적인 소명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차은우는 논란이 제기된지 3개월 만에 결국 모든 세금을 납부하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그는 "저는 국세청의 절차와 결과를 존중하며, 더 이상의 혼란이 이어지지 않도록 관련 세금을 모두 납부했다. 남은 절차 또한 성실히 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차은우는 문제가 된 법인에 대해서도 "활동 중 여러 변화와 혼란을 겪는 시기에 제 활동을 좀 더 안정적으로 이어가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에서 법인을 설립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그 과정에서 충분히 살피지 못한 부분이 있었고, 그 책임은 저의 가족이나 회사가 아닌 저에게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분들의 사랑과 응원 속에서 활동해 온 만큼, 이번 사안을 더욱 무겁고 깊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제가 충분히 살피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그 책임 또한 모두 저에게 있다. 어떠한 이유로도 ‘몰랐다’거나 ‘누군가의 판단이었다’는 말로 회피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차은우는 자신을 지지해 준 팬들에게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이번 일을 통해 제 자신을 스스로 한번 돌아봐야겠다는 점을 절실히 느꼈다. 무엇보다 저를 믿어 주신 팬분들, 아로하 여러분께 실망을 드렸다는 사실이 가장 마음 아프고 죄송하다"며 "같은 문제가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앞으로의 제 활동 전반을 보다 신중하고 엄격한 기준으로 점검하겠다. 제 선택과 행동에 끝까지 책임을 다하는 차은우가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 또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차은우는 지난해 7월 육군 군악대에 입대해 현재 군 복무 중이다. 세무조사 직후 이뤄진 입대 시기 탓에 일각에서는 도피성 입대가 아니냐는 눈초리를 보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차은우는 논란 초기 "군 입대는 논란을 피하기 위한 선택이 아니었다", "추후 진행되는 조세 관련 절차에 성실히 임하고, 최종 판단에 따라 책임을 다하겠다"고 해명한 바 있다.
천문학적인 추징금과 페이퍼컴퍼니 의혹으로 씻을 수 없는 이미지 타격을 입은 차은우가 세금 전액 납부로 정면 돌파를 택한 가운데, 돌아선 대중의 마음을 다시 되돌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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