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지민경 기자] 방탄소년단이 국내 웹 예능에 잇따라 출연하며 ‘월드 클래스’의 반전 매력을 보여줬다.

방탄소년단은 신보 발매에 맞춰 주요 유튜브 채널을 순회하며 전방위적 소통에 나섰다. 진(인생84), 지민(랑데뷰 미용실), 제이홉(카니를 찾아서), 뷔(요정식탁)의 단독 출연은 물론, RM·슈가 (에픽카세), RM·뷔(오지 않는 당신을 기다리며, 이하 ‘오당기’), 지민·정국(추성훈)까지 유닛으로 여러 채널을 섭렵했다.

특히 이는 멤버들이 평소 즐겨 보거나 인연이 두터운 프로그램을 직접 선택해 출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또한 대중과 가깝게 소통하려는 ‘옆집 방탄소년단’의 친근한 모습으로 연일 화제다. 

멤버들은 각기 다른 채널에서 이색 인터뷰로 반전 매력을 뽐냈다. 진은 ‘인생84’에서 기안84와 격식 없는 케미를 보여줬다. 눈싸움을 하고 눈밭에 파묻힌 채 대화를 나눠 유쾌한 티키타카를 선보였다. 이어 지민은 ‘랑데뷰 미용실’에서 사교 댄스 강사로 변신해 헤어캡과 미용 가운을 두르는 등 망가짐을 불사하는가 하면 개그우먼 이수지의 돌발 콩트에는 특유의 눈웃음과 재치로 응수해 무해한 웃음을 안겼다. 지민과 정국은 ‘추성훈’에서 불가마 속 땀을 뺐다. 찜질방 복장을 입고 머리로 달걀을 깨 먹고 무릎에 누운 추성훈의 귀를 직접 파주는 파격적인 붙임성으로 세대 초월 우정을 과시했다.

같은 업계 동료들과 깊이 있는 대화도 돋보였다. RM과 슈가는 ‘에픽카세’에서 30대 청년의 인간미를 보여줬다. 평소 신뢰가 두터운 선배들과의 만남인 만큼 솔직한 대화가 오갔다. 제이홉은 안무가 카니의 채널에서 ‘슈퍼볼 하프타임 쇼’를 꿈의 스테이지로 꼽으며 아티스트로서의 원대한 포부를 밝혔다. ‘몸으로 말해요’ 게임 중에는 설명을 위해 바닥에 드러눕는 등 데뷔 14년 차답지 않은 열정이 눈길을 끌었다.

잔잔한 감동을 준 ‘힐링 소통’도 화제다. ‘오당기’에 출연한 RM과 뷔는 재즈, 미술 같은 취향과 관심사를 공유했다. 창작의 원천과 내밀한 고민이 담긴 도란도란한 대화가 좋은 반응을 얻었다. ‘요정식탁’에서 뷔는 양손 가득 외할머니표 김장김치와 거제 이모표 간장게장을 선물로 챙겨오는 싹싹한 센스를 발휘했다. “김치통은 꼭 반납해야 한다”라고 신신당부하는 소탈한 옆집 청년의 면모가 현장을 폭소케 했다.

유튜브 콘텐츠를 누비며 ‘월드 클래스’의 문턱을 낮춘 방탄소년단의 반가운 행보에 폭발적인 반응이 뒤따랐다. 4월 3일 오전 9시 기준 ‘인생84’ 429만 회, ‘에픽카세’ 410만 회 등 공개 일주일 만에 400만 조회 수를 가뿐히 돌파했다. 멤버 각자의 일상을 보여주며 대중의 마음을 파고든 영리한 소통이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20일 발매한 신보 ‘아리랑’(ARIRANG)으로 빌보드 메인 차트인 ‘빌보드 200’과 ‘핫 100’에서 모두 1위(4월 4일자)에 올랐다. 특히 인터루드 곡을 제외한 가창곡 13곡이 ‘핫 100’에 동시 진입해 글로벌 대중들의 폭넓은 지지를 보여줬다. 오는 7일에는 자체 콘텐츠 ‘달려라 방탄 2.0’을 공개한다. 무대 위 화려한 모습과는 또 다른 유쾌한 일상을 공유하며 대중들과 깊은 유대감을 쌓아갈 것으로 기대된다. /mk3244@osen.co.kr

[사진] 유튜브 ‘인생84’, ‘랑데뷰 미용실’, ‘에픽카세’, ‘카니를 찾아서’, ‘요정식탁’, ‘추성훈’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