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지민경 기자] 전 세계 음악 시장이 다시 한번 ‘보랏빛’으로 물들고 있다. 3년 9개월이라는 긴 공백기 끝에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으로 완전체 컴백을 선언한 방탄소년단이, 연일 쏟아지는 경이로운 성적표로 ‘왕의 귀환’을 완벽하게 증명해 냈다.
방탄소년단의 위력은 앨범 발매 직후부터 숫자로 증명됐다. 27일 음반 판매량 집계 사이트 한터차트에 따르면, 지난 20일 발매된 신보 ‘아리랑’은 초동(발매 후 일주일간 판매량) 416만 9464장을 돌파했다. 이는 2020년 2월 발매해 전 세계를 휩쓸었던 정규 4집 ‘MAP OF THE SOUL : 7’의 초동 기록(약 337만 장)을 훌쩍 뛰어넘는 팀 자체 최고 기록이다.
특히 발매 단 10분 만에 밀리언 셀러에 등극하고, 발매 첫날에만 398만 장이 팔려나간 기세는 올해 가요계에서 비교 대상을 찾기 힘들 정도다. 방탄소년단의 음악을 오랫동안 기다려온 글로벌 팬덤의 폭발적인 화력이 결집한 결과다.
글로벌 차트에서의 성과는 더욱 압도적이다. 스포티파이가 26일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신보 발매 후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처음 청취한 사용자가 무려 690% 이상 급증했다. 타이틀곡 ‘SWIM’은 발매 첫날 스포티파이에서 1464만 4352회 재생되며, 자신들의 메가 히트곡인 ‘Butter(1.3배)’와 ‘Dynamite(1.9배)’의 기록을 훌쩍 뛰어넘었다. ‘SWIM’은 스포티파이 ‘데일리 톱 송 글로벌’ 차트에서 6일 연속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Apple Music 차트 역시 방탄소년단의 독무대다. 27일 기준 누적 115개 국가 및 지역의 앨범 차트 정상에 올랐으며, 발매 첫날 역대 최다 재생 수를 기록함과 동시에 해당일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가수로 이름을 올렸다. 또한 애플 뮤직 ‘글로벌 톱 100’ 차트에서는 1위부터 5위까지 신보 수록곡으로 줄 세우기를 시전하며 ‘월드클래스’의 위엄을 과시했다.
이웃 나라 일본에서의 반응도 뜨겁다. ‘아리랑’은 오리콘 ‘주간 합산 앨범 랭킹’, ‘주간 앨범 랭킹’, ‘주간 디지털 앨범 랭킹’을 모두 석권하며 3관왕에 올랐고, 올해 해외 아티스트 중 최다 주간 판매량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음원 성적뿐만 아니라 글로벌 프로모션의 규모와 질에서도 압도적이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4일 뉴욕 피어 17에서 개최된 ‘Spotify X BTS: SWIMSIDE’ 이벤트에서 글로벌 팬들과 호흡했다. 제이지, 에미넴 등 전설적인 아티스트들이 섰던 상징적인 무대에서 한국의 전통 장신구를 착용하고 무대에 오른 이들의 모습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팬들이 수록곡에 삽입된 민요 ‘아리랑’ 구간을 떼창하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이어 26~27일에는 미국 NBC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에 완전체로 출격, 4년 8개월 만에 지미 팰런과 재회했다. 이들은 구겐하임 미술관 전체를 무대로 활용한 ‘SWIM’ 퍼포먼스로 현지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것은 물론, 지미 팰런에게 ‘K-슬리퍼’를 선물하고 객석에 방석을 까는 등 자연스럽게 한국의 좌식 문화를 전파하며 ‘문화 외교관’으로서의 역할까지 톡톡히 해냈다.
방시혁 의장이 총괄 프로듀싱을 맡고 멤버들이 적극 참여한 정규 5집 ‘아리랑’으로 변함없는 파급력을 증명하며 최정상의 자리를 재확인한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직접 강한 자신감을 내비친 향후 월드 투어 등 이번 정규 5집 활동을 기점으로 이들이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또 어떤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갈지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가 모인다. /mk3244@osen.co.kr
[사진] 빅히트 뮤직, Todd Owyoung/N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