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신사, 김채연 기자] 배우 백성현이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조기 파행의 아쉬움과 향후 계획을 언급했다.

26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배우 백성현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앞서 백성현은 지난 17일부터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에 합류해 주연 배우 최대치 역으로 활약했으나, 2회 만에 일부 배우들의 보이콧으로 공연이 조기 파행됐다. 조기 파행 이유는 제작사가 배우들에 임금을 미지급해 벌어진 일로, 백성현 역시 이번 공연 출연료를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이날 백성현은 “제가 2회 공연을 했는데, 제 지인, 가족도 보면서 평가해줬던 게 ‘배우들이 훌륭하다’, ‘훌륭한 배우들과 함께하는 구나’. 공연이 좋다고 말씀해주셔서 개인적으로는 준비하고 한 것에 대한 것은 더 못 보여드려서 아쉬운 거지, ‘내가 왜 했지?’ 하는 생각은 안 한다”고 털어놨다.

이번 일을 겪으면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 무엇이었냐는 물음에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게 제일 힘들더라. 제가 오래 연기를 했잖아요. 제가 해줄수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다른 곳에서 주연을 할때도 중간에서 가교도 하고, 중재도 하고, 했던 적도 있을 수밖에 없다. 근데 이제 제가 할 수 있는 게 아예 없는 거다”라고 밝혔다.

이어 “앙상블 동생들한테 제일 미안하다. 나설 수있는 입장이 아니다. 17일 첫공 이전에는 무대도 안 선 상태라, 배우들한테 인사도 못하고, 밥도 혼자 따로 먹고. 공연하고 난 다음에는 동생들도 막 뭔가 도와주고 싶었지만, 제가 뭘 해보기도 전에 끝난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특히 백성현은 “제가 그래서 저도 좀 아쉬운 것중에 하나가 배우들과도 친해질 시간이 없었다. 딱 4일(연습 2일+공연 2일) 만났다. 그래서 저는 어떻게든 공연을 더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서 잘 해보자 했는데 돌이켜보면 그분들 생각에서 어떤 기분이셨을까 생각도 들고”라며 “제가 제작사 대표님도 한번도 얼굴을 못 봤다. 지나가다 계시길래 ‘안녕하세요’ 목례만 하고 지나갔다”고 말했다.

백성현은 “저는 이 공연이 너무 좋았다. 제 감정선과도 잘 맞았다. 여명의 눈동자도 많은 분들이 아시고, 최대치라는 역할이 초음에 여옥이와의 너무나 사랑하지만 이별할 수밖에 없던 시대적 상황, 아픔과 공연 막바지에는 내가 되지 말자고 했던 사람이 될수밖에 없던 상황. 가족을 지키려고 했던 마음과 다르게 가족을 등지고 나를 위한 결정이 된 상황에서 자식마저 잃게 되는 감정이 아들로 나오는 대운이가 너무 마음이 아파서”라고 출연을 결심했던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그래서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 속에서 모니터를 하면서 같이 연습할 수없는 상황이니까 모니터를 하고, 섀도우로 따라다니면서 연습했다. 공연을 볼 때마다 너무 슬펐고, 재밌게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는데, 진짜 너무 아쉽다. 그게 진짜 제일 아쉽다”며 “촬영 갔다가 보컬 레슨 매일 받으면서, 극장가서 구르고. 공연이 매일 있으니까 빌 때가서 해야하니까. 하루는 8~9시간 씩 구르면서 공연 숙지하려고 돌아다녔다”라고 회상했다.

이번 일을 겪고 더 단단해졌을 백성현은 “전 항상 그렇게 생각한다. 이런 일이 있다고 왜이러지 이게 아니라 더 좋은 일이 있겠다. 좋은 분들이 많으셔서 다들 어쨌든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고, 더 잘해보자. 이런 얘기도 하시고. 이번에 ‘문무’ 감독님도 연락주셔서 응원해주시고, 너무 큰 위로가 됐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백성현은 “일단 ‘문무’도 정말 열심히 찍고 있다. 뮤지컬을 하게 됐지만, 올해 가장 큰 프로젝트가 ‘문무’였기 때문에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 ‘수지맞은 우리’를 함께했던 남선희 작가님의 새 드라마에도 특별출연 한다. 5~6월에는 중국 드라마 한 편을 촬영하기로 했다. ‘문무’는 촬영 중이고 11월에 나오는데, 올해 하반기에 깜짝 놀랄만한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라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cykim@osen.co.kr

[사진] MUM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