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하이픈 전 멤버 희승.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그룹 엔하이픈 출신 가수 희승이 팀을 떠난 이후 처음으로 직접 심경을 밝혔다.

희승은 지난 22일 진행된 팬들과의 영상통화 이벤트에서 "정말 놀라셨겠지만 전 괜찮다. 그래도 한편으로는 조금 미안한 마음도 든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10일 소속사 빌리프랩이 희승의 탈퇴와 팀의 6인 체제 재편을 공식 발표한 지 약 2주 만에 나온 첫 입장이다.

앞서 빌리프랩은 "멤버 각자가 그리는 미래와 팀의 방향성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고, 희승이 추구하는 음악적 지향점을 존중하기로 했다"며 탈퇴을 떠난 이유를 설명했다.

희승 역시 자필 편지를 통해 "6년이라는 시간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소중했다"며 "오랜 고민 끝에 회사가 제안한 방향에 따라 큰 결심을 내렸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를 둘러싼 팬덤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엔하이픈이 지난해 각종 시상식에서 대상을 휩쓸며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던 만큼, 팀 재편 소식은 팬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안긴 것.

일부 팬은 희승의 독자 행보를 비판하는 반면, 또 다른 팬들은 그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며 팽팽히 맞섰다.

특히 "회사가 제안한 방향"이라는 표현을 두고 '강제 퇴출설' 등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확산되며 갈등이 심화됐다.

이 과정에서 과격한 집단 행동도 이어졌다. 일부 팬은 소속사 프로듀서의 SNS에 악성 댓글을 남기거나, 하이브 사옥 앞 트럭 시위를 진행했다. 나아가 하이브의 대주주라는 이유로 국민연금공단에 수천 통의 항의 전화를 걸어 업무에 차질을 빚게 하는 사건도 일어났다.

엔하이픈은 2020년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랜드'를 통해 결성된 그룹이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