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3년 9개월 만에 완전체로 돌아온 방탄소년단(BTS)을 향한 기다림은, 이미 공연 시작 훨씬 전부터 서울 한복판을 거대한 축제의 장으로 바꿔놓고 있었다.

21일 오후 8시 컴백 공연을 앞둔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는 이른 아침부터 인파로 들끓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광화문과 덕수궁 인근에는 약 2만2000~2만4000명이 운집했다. 이는 3시간 전보다 91.9%, 1시간 전보다 20.8% 증가한 수치다. 아직 실시간 혼잡도는 '여유' 수준이지만, 오후 1시 '보통', 2시 '약간 붐빔'으로 단계적 상승이 예상된다. 당국은 이날 최대 26만명 규모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은 공연장이라기보다 '도시 전체가 무대'였다. 방탄소년단을 보기 위해 모인 팬덤 '아미(ARMY)'는 물론, 대형 이벤트를 직접 체감하려는 시민들까지 더해지며 광화문 일대는 거대한 파도처럼 출렁였다.

경기도 양주에서 온 모녀는 티켓 없이도 이날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찾았다고. 엄마인 50대 이모씨는 "오랜만에 컴백하니까 분위기를 즐기고 싶었다. 드디어 다시 방탄소년단이 돌아왔구나를 느끼고 싶었다"며 "티켓은 없지만, 멀리서라도 공연 볼 예정"이라고 했다.

딸 15세 정모씨도 너무 "기대된다"며 좋아했다.

상권도 즉각 반응했다. 인근 식당과 카페, 편의점은 일제히 보랏빛 장식으로 'BTS 특수' 맞이에 나섰다. 일부 매장은 방탄소년단 굿즈 판매 공간으로 변신했고, "Welcome ARMY" 문구를 내건 간이 매대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카페는 일찌감치 만석이었다. 외국인 팬들은 아미봉을 들고 자리를 잡은 채 공연을 기다렸고, 서로의 굿즈를 교환하거나 예상 세트리스트를 공유하며 '프리 콘서트'를 즐겼다. 주요 언론사들이 배포한 BTS 특별판 호외도 빠르게 동이 났다.

이날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ARIRANG)'은 약 1시간 동안 진행되며, 정규 5집 '아리랑'의 타이틀곡 '스윔(SWIM)'을 비롯한 신곡 무대가 최초 공개된다. 공연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 국가, 지역에 생중계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