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채연 기자] 배우 김정화가 남편 유은성의 뇌암 투병과 관련해 현재 상태를 설명했다.
지난 17일 오후 OSEN은 서울 종로구 혜화동 더굿씨어터에서 배우 김정화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정화는 2000년 데뷔해 ‘뉴 논스톱’, ‘1%의 어떤 것’, ‘스토브리그’ 등 다수의 히트작을 기록했고, 꾸준한 후원 활동과 사회적 기업 운영 등으로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소속사 재계약 소식과 함께 13년 만에 연극 ‘슈만’으로 다시 무대에 서며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특히 김정화는 2013년 CCM 가수 겸 작곡가 유은성과 결혼해 슬하 두 아들을 두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23년 김정화는 남편 유은성이 뇌암 판정을 받아 투병 중인 사실을 공개해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최근 유은성이 직접 검진 결과를 전하며 희망적인 소식을 알린 가운데, 김정화에게서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날 김정화는 “처음 뇌종양 진단을 받은 건 3년 전이다. 건강검진을 하다가 발견된 건데, 두통이 있어서 검사를 받았다가 갑자기 큰 병원으로 가보자는 이야기를 듣고 가게 됐다. 그때 ‘저등급 신경교종’이라는 말을 들었는데, 처음 듣는 병명이라 무슨 말인지도 잘 모르겠더라. 그래서 급하게 검색도 해보고, 아는 의사 분께도 물어봤다”고 입을 열었다.
김정화는 “알고 보니 뇌종양의 일종이었고, 위치가 전두엽이라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뇌는 조직검사를 하려면 열어야 하는데, 수술 자체가 너무 위험하다고 하더라. 사망 확률도 높고, 수술을 하게 되면 높은 확률로 장애가 남을 수 있다고 했다. 남편이 음악을 하는데 한쪽 귀가 안 들릴 수도 있고, 기억이나 신체 기능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까 그때는 정말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고 당시 심경을 토로했다.
김정화는 결혼 후 남편에 의지했던 상황을 언급하며 “나는 결혼 후에 많이 안정된 상태였다. 결혼 전에는 우울증도 있었고 불면증도 심해서 굉장히 불안정했는데, 결혼을 하면서 ‘이제는 행복하게 살 일만 남았구나’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상황에서 남편의 병 이야기를 듣게 되니까 너무 막막하더라”고 속상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남편보다 내가 더 많이 울었고, 수술을 하게 되면 아이들은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사업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걱정이 계속 됐다. 나는 원래 리더십이 강한 스타일이 아니라 더 두려웠던 것 같다. 그래서 그때는 그냥 ‘수술만 안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김정화는 “다행히 2주 뒤 검사에서 당장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말 한마디에 너무 감사해서, 그때는 그것만으로도 정말 행복했다. 그래서 일단은 잘 지켜보자고 했던 상황이었다”며 “그 일을 겪으면서 삶에 대한 생각도 많이 바뀌었다. 우리가 사는 게 당연한 게 아니라는 걸 처음으로 느끼게 됐다. 그때 남편이 ‘우리는 모두 시한부 인생 아니냐’고 이야기해줬다”고 당시 나눈 대화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누가 더 오래 살지 아무도 모르는 거고, 내일 당장 무슨 일이 생길 수도 있으니까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서 살자는 말이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나니까 하루가 더 소중하게 느껴지더라. 아이들을 한 번 더 안아주게 되고, 남편에게도 한 번 더 표현하게 되고 그렇게 감사한 마음으로 살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좋은 소식도 들었다는 김정화는 “최근에 다시 검사를 받으러 가면서는 감사한 마음과 동시에 불안함도 있었다. ‘혹시’라는 생각을 계속 하면서 병원에 갔다. 그런데 검사 결과, 크기가 많이 변하지 않았으니 5년 뒤에 다시 보자는 이야기를 들었다. 종양이 없어진 건 아니지만 그 결과에도 너무 감사했고, ‘앞으로 5년을 더 열심히 살아보자’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또한 김정화는 “병원을 다니다 보면 정말 힘든 상황에 계신 분들이 많다는 걸 느끼게 된다. 그래서 지금 상태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하루도 최선을 다해서 살아야겠다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시고 기도해주신 것도 큰 힘이 됐다”며 “나는 기도의 힘을 믿는다. 병이 완전히 낫지 않더라도, 분명 다른 방식의 기적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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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케네스컴퍼니, 김정화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