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채연 기자] 배우 김정화가 연기, 사업, 육아를 병행하는 일상을 전하며 아이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지난 17일 오후 OSEN은 서울 종로구 혜화동 더굿씨어터에서 배우 김정화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정화는 2000년 데뷔 후 ‘뉴 논스톱’, ‘스토브리그’ 등 다수의 히트작을 남겼고, 꾸준한 후원 활동과 사회적 기업 운영 등으로 선한 영향력을 전파해왔다. 지난달 소속사 재계약 소식과 함께 연극 무대 복귀를 알린 김정화의 향후 행보가 더욱 기대감을 안긴다.

이날 김정화에 워킹맘으로서 고충을 묻자 “제가 배우로서도 그렇지만 사업도 하고 있고 막 바쁘게 살고 있다. 근데 어릴 때부터 저희는 다른 분께 아이를 맡기지 않고 저희 둘이서 다 했거든요”라며 “그래서 남편이랑 미리 얘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 난 이때는 이 스케줄이 있을 것 같아, 그럼 남편은 나 이때는 이런 스케줄이 있어. 그러면 서로 조절해서 제가 없을 땐 남편이 해주고, 남편이 없을 때는 제가 맞추고, 정 안될 때는 가끔 친정이나 시댁에도 부탁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고마운 건 아이들이 바쁜 엄마아빠 사이에서도 사고 없이 자라주는 게 고맙더라. 공연 연습 들어갈 때면 아침에 나왔다가 아이들 잘 때 들어가고 그러다. 남편이 요리를 잘 못하니까 맨날 ‘뭐 먹여야해?’ 물어본다. 그럼 제가 배달도 시켜놨다가, 음식도 해놓고 나오곤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불평없이 잘 따라주는 것, 그거에 저는 감사한다”고 두 아들에 고마움을 표현했다.

2000년 데뷔 이후 꾸준히 연기 활동을 이어왔고, 2014년생, 2016년생 두 아들도 어느정도 성장한 만큼 엄마가 배우라는 사실을 인지할 터. 아이들의 반응은 어떠냐는 물음에 김정화는 “아이들은 제가 일을 하는 걸 좋아하는 것 같다. 제가 사업할 때도 ‘엄마가 대표지? 엄마가 카페 대표지?’ 이렇게 물어보기도 하고, 이번에 둘째가 공연을 보러오기도 했다. 근데 너무 좋았나봐요”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김정화는 “‘엄마 너무 예쁘더라’ ‘무대에서 너무 잘하더라’ 하고, 제가 피아노 치는 장면이 있는데, 둘째가 피아노를 배우고 있다. ‘엄마 피아노 잘하더라’ 이런 얘기를 해줬다. 그럼 저는 ‘네가 그렇게 얘기해주니까 내가 용기가 난다, 고마워’ 이렇게 말한다. 일하는 엄마,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저를 좋아해주고 이런 걸 뿌듯해하고 좋아하는 것 같아서 더 열심히 잘 해보려고 한다”라고 털어놨다.

연기를 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아들이 연예계에 관심을 갖지는 않냐는 질문에 그는 “그런 얘기는 안하더라고요. 그런 얘기는 안했는데, 한번은 둘째가 제가 드라마 촬영을 하는 현장을 온 적이 있었다. 구경을 하고 싶다더라. 그때 감독님처럼 모니터 옆에서 뒷짐을 지고 구경하더라”고 일화를 전했다.

김정화는 “그때 아들 역할인 친구가 저한테 ‘엄마’하고 오는 장면이 있는데, 둘째는 그걸 보고 싫었나봐요. ‘엄마, 내가 엄마 아들인데 왜 저 사람이 엄마라고 불러’ 이렇게 말하고, 저는 ‘별아 이건 연기야’ 이렇게 설명을 해줬다”면서 “그때 연기가 이런거구나 처음 알게된 것 같았다. 그러면서 ‘엄마 나는 못할 것 같아.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하는 게 나는 되게 부끄러워’ 이렇게 했다. 지금은 그런 생각이 없는 것 같은데, 모르죠 또”라고 여지를 열어뒀다.

아이들이 연예계에 진출한다면 어떨 것 같냐는 물음에 그는 “저는 선뜻하라고는 못할 것 같다. 왜냐면 이쪽 분야가 너무 진입하기 어렵고 연습하는 과정이 얼마나 힘든지 저는 아니까. 선뜻 하라고는 말을 못하겠지만, 해보고 싶다면 도전해보라고 할 거다”라면서 “실패하더라도 본인이 감당할 몫이니까 시도해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저랑 남편의 육아관은 원하면 시도해볼 수 있다. 하고자하는 게 있다면 기회를 줄텐데, 잡는 건 본인의 역량이다. 열려는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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